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에 대해 "제1야당 대표"라며 "졸렬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에 대해 "제1야당 대표"라며 "졸렬하다"고 말했다.
ⓒ 대구시

관련사진보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과 극우세력의 비난이 일자 "졸렬하다"며 "제1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시장은 10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라는 게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나는 이재명 같은 사람 싫다. 그렇지만 제1야당 대표 아닌가. 대한민국 의전 서열 8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테러를 당했는데 갑론을박하면서 젓가락으로 찔렀느니,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자작극이면 배를 찌르지, 목은 잘못 찌르면 즉사한다. 온갖 음모론이 난무하는 이유는 진영논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사람이 밉고 싫어도 야당 대표이다. 보호하고 나라를 이끌고 가는 게 맞지 않나"라며 "싫은 사람하고는 원수처럼 말도 안 하고 어떻게 나라 전체를 끌고 가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보수 유튜버들을 '틀튜브'라고 지칭하며 "소위 틀튜브들을 보면 취재 능력이 있는 게 아니라 신문 쪼가리, 인터넷 뉴스 나온 것 보고 스스로 창작한다. 노년층들이 현혹돼 점점 격해지는데 20~30대들은 그런 거 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제1야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혈세로 헬기를 탄 것"이라는 누리꾼의 지적에 "이해는 하지만 제1야당 대표가 피습당해서 목숨을 잃었다면 그 결과는 세계 토픽감"이라며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특혜일지 모르나 그 정도는 양해하는 게 옳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제1야당 대표는 국가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한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본인과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서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지 그걸 두고 진영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홍준표 "이재명 서울 전원이 부산의료 멸시? 가당찮다" https://omn.kr/26zdl)

또 김건희 특검이 통과됐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경우를 예로 들며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제대로 하는 경우 거의 없다"며 "특히 대구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 중앙의 기관이 아니고 이상한 기관과 하는 조사는 거의 손으로 만진다"며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교 동기 대구미술관장 선임에 "대통령 동기는 되고 난 안 되나"

홍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는 고교 동기의 대구미술관장 선임과 관련 "임용 취소 사유가 뭐냐"며 결격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고교 동기인 노중기 화백을 대구미술관장으로 선임했다. 그러자 미술계 등 문화예술계는 대구미술관장 임용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관련 기사: 대구미술관장에 홍준표 고교 동기 선임... "지역 망신 중단하라" https://omn.kr/26yh7)

그는 "결격사유가 없는데 언론이나 (대구미술관장 공모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모여 설치는 게 내 친구라서 취소하라는 것 아니냐"며 "내가 취소했다고 치자. 그러면 노 관장이 가처분 신청하면 대구시에서 뭐라고 하나"라고 따졌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가 대법원장으로 임명된 사실을 들며 "대법원장 임명된 사람은 대통령 친구인데 왜 야당은 임명취소 하라고 하지 않나. 결격사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친구 중에서 쓸만한 사람이 좀 있다. 그러면 발탁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정부 인사를 하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을 인사하는 건 거의 없다. 조금 알았다 해서 이 사람도 안 되고 저 사람도 안 되고 모르는 사람 등용하는 경우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홍 시장은 "한동훈은 대통령하고 직할체제"라며 "그건 내가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한동훈 대 이재명을 놓고 하는데 이번 선거를 야당은 윤 대통령 심판 선거로 몰아가고 여당은 야당 심판으로 몰아가는데 정권심판론을 빼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헬기논란, #대구미술관장, #한동훈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