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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실세 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정부 예산안에 없던 지역구 사업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증액한 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서산·태안도 총 171억3000만 원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간수목원 예산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성일종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4년 서산시·태안군 10개 사업의 국비 확보 소식을 전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서산시는 3450억 원, 태안군은 1991억 원을 확보했다. 두 지역이 확보한 국비를 합치면 약 5441억 원에 이른다.

성 의원은 "(서산·태안)최초로 본예산 기준 국비 5천 억 시대가 개막했다"며 "서산시는 올해에 비해 11% 정도 증가했고, 태안군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우리 지역 10개 사업에 총 171억3천만 원이 증액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당초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는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로 인해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국회 심의과정에서 저와 서산시‧태안군 공직자 등이 정부를 설득해 내년도 예산에 최종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0개 사업 중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예산안에 아예 사업명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규 사업만 7개(832억2000만 원)"라며 "타 지역에 비해 신규사업이 대폭 늘어난 것은 서산과 태안의 미래성장동력을 새로 발굴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인요한 이사장 '천리포수목원' 신규사업 4억 원 포함
 
성일종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2024년 충남 서산시·태안군 10대 신규 국비확보 목록
 성일종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2024년 충남 서산시·태안군 10대 신규 국비확보 목록
ⓒ 성일종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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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원이 밝힌 10개 사업은 ▲고남~창기 국도 77호 도로건설(계속사업, 100억 원) ▲서산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구축(신규사업, 30억 원)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계속사업, 20억 원) ▲해미국제성지 순례문화센터 건립(신규사업, 8억1000만 원) ▲잠홍저수지 수상공원 조성(계속사업, 5억 원)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건립(신규사업, 2억 원) ▲태안경찰서 직원관사 신축(신규사업, 1억7000만 원) ▲안면 법제처 정책연수원 통합관사 건립(신규사업, 4000만 원) 등이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이사장인 천리포수목원 관련 신규 국비사업 2건도 증액 목록에 포함됐다. ▲천리포수목원 미래인재 양성(2억 원) ▲천리포수목원 산림 유전자원관리(2억 원) 등 총 4억 원이다.

지역 안에서는 신규 국비 예산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갑자기 신규 사업으로 천리포수목원 예산이 포함된 배경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여러 논란 끝에 조기 해산한 '인요한 혁신위'를 향한 미안함과 배려의 성격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앞서 인요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월 26일 성일종 국회의원이 태안에서 주최한 청년·당원 행사에 연사로 나선 바 있다. 당시 일부 발언이 여론의 도마에 올라 인 전 위원장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단독] 인요한 "준석이는 도덕이 없어, 부모 잘못 큰 것 같다" https://omn.kr/26jbo)

태그:#성일종, #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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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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