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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인권 토론을 진행한 뒤 충남도의회에 학생인권 조례 폐지에 대한 맞장 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충남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인권 토론을 진행한 뒤 충남도의회에 학생인권 조례 폐지에 대한 맞장 토론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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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도의회가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지역 중학생들이 도의원들에게 '토론하자'는 의견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충남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인권교육 시간에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에는 중학생 9명이 참여했다.

토론 직후 학생들은 피켓과 만화를 통해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나선 충남도의회에 쓴소리를 전했다. 학생들은 피켓에 "법에 관심이 있는 중학생이 말한다. 당당하면 우리와 토론하자"고 적어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토론에 참여한 A학생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에 관한 것이다"라며 "우리 학생(당사자)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어른들끼리 일방적으로 폐지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됐다는 소식을 봤다. 어른들끼리(도의원들끼리)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며 "학생인권조례는 다투고 싸워서 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진숙 인권교육활동가 모임 부뜰 활동가는 "학생들과 함께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의결된 지난 15일 충남도의회 본회의 영상을 봤다"며 "인터넷을 조례 폐지 사유를 찾아본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충남도의회는 지난 15일 재석의원 44명 중 찬성 31명, 반대 13명으로 '충남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결과는 곧바로 충남도교육청에 통보됐다. 도교육청은 도의회에 재의 요구를 준비하고 있다. 재의 요구 기간은 오는 1월 4일까지다.

태그:#충남학생인권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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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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