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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제주공항에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일찌감치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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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결혼식이 있어서 육지로 가야하는데 항공사에서 지연이라고 하네요. 오늘 출발해야 하는데 벌써 걱정입니다." 

올겨울 최대 한파의 여파로 이틀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해 제주를 오가려던 승객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21일 오전 제주공항에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일찌감치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 항공사 안내데스크에는 잔여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이용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예약 승객들조차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정을 재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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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제주공항은 전체 462편 중 155편이 지연 운항하고 14편은 결항됐다. 오늘도 기상 여파로 오전부터 운항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제주공항 운항계획은 출도착 기준 459편이다. 이중 26편이 운항하고 12편이 지연됐다. 결항은 출발 3편, 도착 2편 등 5편이다. 

실제 오전 7시5분 대구로 향하려던 진에어 LJ422편이 1시간 늦게 출발하고 오전 7시25분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춘추항공 9C7206편은 8시58분에 이륙했다.

오전 9시5분 광주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140편은 운항을 취소했다. 오전 9시15분 군산으로 가려던 이스타항공 ZE203편도 결항이 확정됐다.

도착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전 7시15분 제주에 도착 예정인 진에어 LJ501편은 오전 7시40분에 착륙했다. 오전 9시30분 여수에서 출발하는 진에어 LJ461편은 운항을 취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루종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사에서 추가 결항에 나설 수도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전 2시를 기해 제주 해안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하고 오전 6시 30분에는 중간산 지역에 대설경보를 대체 발효했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지고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은 강풍 경보와 이착륙 방향으로 급변풍(윈드시어) 경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45분에는 태풍에 버금가는 21.9m/s의 강한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다.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대부분 눈이 녹았지만 바람이 변수다.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 규모가 달라질 수 있으니 항공기 이용객은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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