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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 주변에 피워진 불 옆에 앉아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30일 오전까지 이틀간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 일시 휴전 중 야외서 불 쬐는 가자지구 어린이들 11월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 주변에 피워진 불 옆에 앉아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30일 오전까지 이틀간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 칸유니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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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나흘간의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양측의 인질 및 수감자 석방과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데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발표했다.

하마스 측도 "지금 휴전과 같은 조건으로 휴전 기간을 늘리는데 중재자인 카타르, 이집트와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일시 휴전은 30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부터 나흘간 휴전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을 하루에 10여 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고,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명을 보낼 때마다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도 석방하기로 했다. 

나흘간 인질 50명-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 '맞교환'

이에 따라 하마스는 지난 나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3배수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미국, 태국, 러시아 등 외국인 인질 19명도 따로 풀어줬다.

이번에 연장된 이틀의 휴전 기간에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60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휴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와 존엄을 위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이틀 연장한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휴전이 계속 더 연장되는 것을 보고 싶다"라며 "이는 하마스가 계속 인질을 석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전이 연장되도록 미국 안보팀이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와 인질 및 수감자 교환이 끝나면 곧바로 전쟁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엔 "가자지구 구호, 아직도 부족" 휴전 연장 촉구 

유엔은 휴전 덕분에 식량, 물, 의약품 등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을 최대 규모로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로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 들어가는 160~200대 트럭의 구호품도 전쟁 이전 가자지구에 들어갔던 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휴전 연장이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구호를 늘리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추가로 주어진 시간도 가자지구 주민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지금까지 풀어준 인질들을 제외하면 하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무장 단체들은 최대 170명 정도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라며 "이는 휴전을 2주 반 정도 연장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질 중에는 이스라엘 군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하마스와 무장 단체들은 (민간인이 아닌) 군인을 석방할 때는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태그:#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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