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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10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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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가계빚이 187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5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5000억원 폭증했다. '부동산 경착륙 방지용' 논란을 빚었던 '50년 만기 주담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조3000억원(0.8%) 늘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조5000억원(0.2%)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일반 가정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인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이 중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7000억원(0.7%) 늘었고, 전년비로는 2조3000억원(0.1%)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1049조1000억원으로 3분기 동안 17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710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 개별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했다"며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및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위축으로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한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등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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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앞서 지난 9월 27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우회 논란을 빚었던 '50년 만기 주담대(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금융당국 조사 결과 50년 만기 주담대는 올해 모두 8조3000억원 공급됐는데, 그 가운데 6조7000억원이 7월과 8월 집중됐다. 

은행 관련 대출 통계를 들여다보면, 주담대 폭증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3분기 말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5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5000억원 폭증했다. 지난 2분기 동안 5조8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2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 감소 규모도 소폭 축소했다. 2분기 -1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기타대출이 3분기에는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경제 규모가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자금 중개 기능이 제고하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정부와 한은의 가계부채 관리는 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의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감소폭도 2분기 -7조원에서 3분기 -4조8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반면 보험회사와 같은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분기 11조7000억원에서 3분기 6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의 경우에는 3분기 말 기준 전분기보다 5000억원(-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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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은행, #가계대출, #가계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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