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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동부에 위치한 순천시는 남해안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순천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끼어 원형 모양을 띠는 순천만의 특색 있는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갯벌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연안습지이자,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은 겨울철 철새들이 찾는 희귀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순천만습지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어느 때나 찾아도 좋은 여행지다. 하지만 노랗게 익어가는 갈대를 보기 위해 가을이 끝나갈 무렵 방문하는 것이 더욱 좋다. 실제로 매년 늦가을, 초겨울에는 사방에 펼쳐진 노란빛 갈대숲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지난 12~13일 순천만의 갈대숲을 보기 위해 순천을 방문했다.

새들 은신처인 습지, 다양한 철새 만나볼 수도 
 
바람에 흔들리는 순천만습지 갈대밭
▲ 순천만습지 갈대밭 바람에 흔들리는 순천만습지 갈대밭
ⓒ 고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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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습지는 약 800만평 규모의 갯벌과 70만평 규모의 갈대숲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순천만 갈대숲은 1997년에는 15만평 규모에 불과했지만, 순천 시내에서 흘러온 하수의 영양분으로 인해 갈대가 급속도로 퍼져나가 70만평 규모에 달하는 현재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순천만습지의 안정된 생태계와 넓은 갈대 군락이 새들에게 은신처와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겨울철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다. 실제로 전 세계 1% 이상의 흑두루미와 검은머리갈매기가 이 곳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는 등, 순천만습지에서는 다양하고 많은 수의 철새를 찾아볼 수도 있다.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순천만습지 S자형 수로
▲ 순천만습지 S자형 수로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순천만습지 S자형 수로
ⓒ 고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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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갈대숲과 철새도래지 외에도 순천만습지는 또 다른 특색 있는 자연경관이 존재한다. 갈대숲 탐방로를 따라 2km 정도를 걸어 용산전망대에 이르면 'S자형' 수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는 순천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자연경관이다.

순천만 갈대숲과 'S자형' 수로를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는 이른바 '노을 맛집' '낙조 맛집'이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노을 질 무렵 순천만습지는 노랗게 익은 갈대숲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늦가을의 정취를 완연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노을 지는 순천만습지 갈대밭
▲ 순천만습지 갈대밭 노을 노을 지는 순천만습지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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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계절여행, #가을,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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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과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각 계절에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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