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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잠실나들목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미술관 래빗뮤지엄.
 서울 한강 잠실나들목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미술관 래빗뮤지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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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굴'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한강 나들목(도심과 한강의 연결통로)에 조선시대와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나들목에 길이 13m, 높이 3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망원나들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든 나들목미술관이다.

잠실나들목에 들어서면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 체코 화가 안토닌 치투시(Antonin Chittussi)의 그림 '오를레앙 철도' 등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이 그림들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과정을 모션그래픽으로 재현해 증기 기관차와 들꽃들의 움직임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반 고흐 작품과 치투시 작품에서는 날씨가 맑을 때, 흐릴 때, 비 올 때, 눈 올 때에 따라 그림에도 해가 뜨고 구름이 드리워지며 비나 눈이 내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8월 9일 망원나들목에 조성된 '래빗뮤지엄' 1호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앨범커버 작업에 참여했던 현대 미술가 '에디강' 작가의 작품과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 심사정, 정수영, 허련의 한국 병풍화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망원 래빗박물관의 경우 시민들이 스크린을 터치하면 그에 맞춰 반응하고, 현재 날씨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바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민들이 스크린에 있는 말풍선을 터치하면 에디강 작가의 캐릭터 'Yeti(예티)'가 "힘내세요(Stay strong)", "넌 괜찮을거야(You will be alright)"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그림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 정각 30분 동안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서울시는 망원나들목과 잠실나들목에 이어 12월에는 마포종점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어둡고 칙칙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한강공원 나들목이 미디어아트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며 "시민들이 한강으로 접근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그:#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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