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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통합위원회 90여 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2023년 10월 17일.
  윤석열(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통합위원회 90여 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2023년 10월 17일.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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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당'보다는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현 정치구도를 더 흔든다는 조사가 24일 나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아예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윤석열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여권 일각의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당정관계 및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유승민·이준석 등 '비윤석열(비윤)' 여권 인사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도 힘이 더 실릴 수밖에 없다.

이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5명에게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현 정당 지지도와 각 신당 창당시 정당 지지도를 따로 물어본 결과다. 먼저, 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6.6%, 국민의힘 30.4%, 정의당 2.5%, 기타정당 2.8%, 지지정당 없음 15.8%, 잘 모름 1.9%로 나타났다.

신당 창당 때는 이러한 구도가 조금씩 변했다. "윤석열 신당이 창당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민주당 47.5%, 국민의힘 19.0%, 윤석열 신당 14.2%, 정의당 2.7%, 기타정당 3.1%, 지지정당 없음 10.6%, 잘 모름 2.9%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0.9%p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지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11.4%p 하락한 결과다. 윤석열 신당은 지역·연령별 응답을 봤을 때도 국민의힘 지지도에 못 미쳤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도 9.2%(국민의힘 15.6%) 지지 수준에 불과했고 보수층에서도 30.2%(국민의힘 38.2%) 지지 수준에 그쳐 보수층 흡인력 자체도 미흡했다.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 땐 민주당 지지도 하락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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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치구도를 흔든 건 오히려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될 때였다.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민주당 38.1%, 국민의힘 26.1%, 유승민·이준석 신당 17.7%, 정의당 3.1%, 기타정당 2.8%, 지지정당 없음 9.1%, 잘 모름 3.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윤석열 신당 창당 때와 달리 4.3%p 정도 소폭 하락했지만 민주당 지지도가 8.5%p나 하락했다. 지역·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여러 응답층에서 국민의힘과 경합하기도 했다. 20대에서 23.6%, 30대에서 22.0% 지지도를 얻어 국민의힘(20대 18.1%, 30대 17.7%)보다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2.3% 지지도를 얻어 국민의힘(26.0%)과 경합하는 모양새였다. 보수층에서는 18.3% 지지도로 국민의힘(56.7%)과 큰 격차를 보였지만 중도층에서는 22.3% 지지도로 국민의힘(17.0%)에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즉, 윤석열 신당에 비해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중도 확장성을 통한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윤석열 신당은 국민의힘 지지층 중 33.7%를 흡수했지만 결과적으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우위 구도를 굳히는 결과인 반면, 유승민·이준석 신당은 민주당 지지층 17.9%·국민의힘 지지층 13.9% 등을 고루 흡수하면서 현재 정당구도와 지형을 흔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조사 완료수는 1011명으로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신당, #유승민이준석신당, #미디어토마토, #22대총선,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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