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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공개한 북한 군수품 러시아 이동 사진
ⓒ 미 백악관	관련사진보기

 
북한이 지난 9월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군수품을 보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최근 몇 주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9월 7일부터 10월 1일 사이에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이 9월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동했으며, 컨테이너는 또다시 철도를 통해 러시아 동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로 옮겨졌다.

NSC가 공개한 사진에는 9월 7~8일 북한 나진항 부두에 컨테이너 수백 개가 쌓여있고, 10월 1일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티호레츠크의 탄약고에 도착한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사진대로라면 9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무기 지원 결정이 끝나고 이동까지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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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 커뮤니케이션 조정관이 2023년 10월 1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공보국장과 함께 일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AP통신은 "미국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을 얻으려는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사용할 무기를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며 "백악관은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거래를 계속해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무기를 제공받은 대가로 북한에 첨단 무기 기술을 제공할지도 면밀히 지켜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반대급부로 제공할 지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북한이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와 첨단기술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받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지역 안정과 세계적인 비확한 체제(non-proliferation)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러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앞으로 이들 간의 무기 거래를 돕는 이들도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바를 들어줬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을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북한도 러시아로부터 그런 지원을 받으려는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