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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노동자복지회관 5층 대강당에서 12일부터 적용되는 버스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서울버스요금 인상 철회 촉구 시민단체 기자회견 서울 강동노동자복지회관 5층 대강당에서 12일부터 적용되는 버스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여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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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 대강당 5층에서 서울시 버스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진억 너머서울 상임대표는 "서울시는 교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버스의 경우 적자가 심하다지만 민간 버스운영사와 사모펀드는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투여한 보조금으로 막대한 이윤을 챙겼다"라고 지적했다(관련기사: 버스 타는 시민이 꼭 알아야 할 진실... 이렇게 파헤쳤다 https://omn.kr/254tr).

특히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는 노인, 장애인 등 무임 수송, 환승 무료, 조조 할인, 코로나 방역 등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 들어간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마땅히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를 요금 인상으로 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철로 용산시민연대 운영위원은 "대기업 법인세와 부동산 소득세율을 인하하면서 월 12만 원가량의 서민들의 공공요금 지출을 아무렇지 않게 밀어붙인 인상 정책은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현 우리 모두의 교통운동본부 활동가는 서울시의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처사를 꼬집었다. 그는 6500명의 서명을 모은 공청회 요구를 묵살했다며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 교통정책과 담당자를 직무유기로 경찰에 고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교통정책은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며 "시민의 요구는 더 이상 공적 책임 회피하는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 서울시 교통 관료의 눈높이에 머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기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버스요금 인상 철회하고 저상버스 100%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너머서울 공공요금팀장인 필자는 "국민 혈세를 투입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700억 원의 배당 잔치를 해 온 버스준공영제야말로 연일 언론에서 대통령이 언급하는 이권 카르텔의 극치"이며 "서울시의 관리 부재와 정책 실패를 시민의 삶에 전가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물가상승과 잇단 공공요금 인상 폭탄에 버스요금 인상까지 민생이 파탄나고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또한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교통 프리패스권 도입과 같은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12일 토요일 새벽 3시부터 버스 요금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내년부터 적용될 최저임금 인상액 240원보다 25% 인상된 버스를 서울 시민들은 이용해야 한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안에는 버스운임요금조정표가 부착돼 있다. 요금조정이 아니라 요금인상이라는 말로 정정되어야 할 터이다.
 
10일 서울시내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 요금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일부터 300원 오른다. 2023.8.10
 10일 서울시내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 요금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일부터 300원 오른다. 2023.8.10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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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오세훈, #서울시, #너머서울, #버스요금인상반대, #저상버스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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