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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즉신협 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구즉신협 간부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이 열리는 25일 오전 대전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구즉신협 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구즉신협 간부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이 열리는 25일 오전 대전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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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논란이 됐던 대전 유성구 구즉신협 간부의 직원 성희롱·성추행·갑질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전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대전본부, 사무금융노조, 구즉신협지부 등으로 구성된 '구즉신협 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5일 오전 대전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해 3월 구즉신협 직원들은 간부직원 A씨에 의한 상습 성희롱·성추행 및 직장 내 괴롭힘을 참다못해 노조를 설립하고, 해당 간부를 신협중앙회, 대전고용노동청, 유성경찰서 등에 고발했다. 지역의 노동계와 여성·시민단체는 대책위를 구성해 가해자 분리 조치와 엄벌을 요구했다.

신협중앙회는 A간부의 가해 사실을 인정, 그해 5월 23일 가해자를 면직처분했다. 그러나 구즉신협 이사회는 A씨를 구즉신협 내 대기발령한 뒤 업무에 복귀시켰다.

대책위는 "이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2월 구즉신협 총회를 통해 이사장과 임원이 새롭게 선출됐지만 신임 임원 모두 A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인사들"이라며 "여전히 신협중앙회의 면직 결정을 무시하고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원이 나서서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고 정의를 실현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기댈 곳, 법에 호소하는 것 밖에 없다"
 
'구즉신협 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구즉신협 간부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이 열리는 25일 오전 대전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구즉신협 직장 내 성추행·괴롭힘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구즉신협 간부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첫 공판이 열리는 25일 오전 대전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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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해자는 지난해 10월 기소돼 오늘 그 첫 번째 공판이 열리는 날이다. 우리는 이번 재판에서 성추행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을 간절히 기대하며, 법원이 피해자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협중앙회와 구즉신협 이사회를 향해 "가해자를 비호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는 적극적인 대응과 신속한 행동에 나서라"며 "특히, 이제라도 반성하고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직장 내 괴롭힘과 성범죄 예방 및 대처 체계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민소영 성폭력상담소 다힘 대표는 "드디어 오늘 구즉신협 A간부의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 첫 번째 공판이 열린다. 오늘이 오기까지 피해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지옥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구즉신협은 가해자와의 분리조치는커녕 가해자를 복귀시키고, 2·3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구즉신협 이사장과 이사들 그리고 가해자 편에 서서 가해자를 비호하는 모든 이가 공모자이며 조력자들"이라며 "재판부는 가해자를 둘러싼 공모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 구즉신협 사태를 면밀히 살펴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직장 내 괴롭힘과 직장 내 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를 인정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한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해 12월과 올해 1월, 4월 구즉신협 직원 3명이 각각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모두 인정했다.

[관련 기사]
'직원 성추행·괴롭힘' 대전 신협 간부 감봉... 피해자들 '부글부글' https://omn.kr/1y6u6
"성추행 신협 간부, 중앙회 면직통보에도 정상출근" https://omn.kr/1zo6x

태그:#구즉신협, #성추행, #대전지법, #직장내갑질, #신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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