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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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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권한을 맡겨서 나라살림하는 거 아닙니까. 그냥 가만히 놀고 그 자리 즐길거면 뭐하러 뽑습니까. 우리가 왕을 뽑았습니까. 머슴을 뽑았죠. 일꾼을 뽑았죠. 일 잘하라고 월급 주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 주어진 권한을 국민을 위해 써야지요. 주어진 권력을 국가 공동체를 위해서 공적으로 써야지요.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을 사용하면 이게 도둑이지 공무원입니까 여러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검찰 출석 다음날인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서 "내 맘대로 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위해 방문한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진행한 20여 분간의 연설에서 경제 위기, 북한 무인기 침입, 야당을 겨냥한 검찰 수사 등을 지적했다.

"이게 제대로 된 정권이냐... 말 폭탄 진짜 폭탄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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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재명 대표는 북한 무인기 침입 은폐 의혹을 지적하며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에 참으로 무능한 정권이 나타났다"라며 "(무인기 침입을) 숨길 뿐만 아니라 지적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이적행위'했다고 욕을 하더니, 심지어 북한과 소통하는 거 아니냐면서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게 제대로 된 정권인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안보 무능을 숨기려 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전쟁 운운하고 이기는 전쟁을 이야기한다"라며 "말 폭탄이 진짜 폭탄이 돼서 터지면 어떻게 할 건가. 싸워서 이기는 것은 가장 나쁜 정책, '하책'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 바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경제 부문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지금 이 어려운 시기는 국가가 대대적으로 투자할 시기다. 한겨울에 여름 농사를 준비하는 것 아닌가"라며 "전 세계가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를 위해 대대적 투자하는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고 있다.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10년 쯤 후에 유럽에선 석유로 만든 제품은 '수입 금지'할 텐데 어떻게 감당할 거냐"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경제가 사는 길은 지금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지금 1000억의 가치가 10년 후 3000억의 가치가 있다면, 당연히 1000억 먼저 투자하고 나중에 갚고 2000억을 벌어야 한다"라며 "그런데 (정부는) 지금 아낀다고 긴축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을 지키는 방법일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 현장방문'에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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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도 위기다. 없는 사건 만들어서 정적 제거하라고 권력을 줬나. 있는 죄를 자기 편이라고 덮으라고 권한을 줬나"라며 "공정한 질서 유지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지금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권력을 남용하는 잘못된 세상이 열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공정이 완벽하게 무너지고 있다. 70년 이전으로 이 세상이 되돌아가고 있다"라며 "'내가 혹시 이 말 했다가 압수수색 당하는 거 아닐까' '세무조사 당하는 거 아닐까' '이런 말 해도 괜찮을까', 자기 검열하는 세상 돌아왔다. 민주주의 위기 파괴를 그냥 눈 뜨고 지켜보겠습니까?"라고 시민들을 향해 외쳤다. 

그는 연설 말미에 "이재명을 지켜주고 싶으시죠? 이재명을 뭐하러 지키나, 여러분을 지키십시오"라고 하더니 "이재명을 지키는 게 여러분을 지키는 방법일 수도 있긴 하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꺾이지 않고 굴하지 않고 반드시 싸워서 이길 뿐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라면서 연설을 마친 이 대표는 "이재명"을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태그:#이재명, #이재명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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