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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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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면 전환용 조기 전당대회설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책임자 사퇴 압박에 끌려가는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불만이 감지된다.

우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예고한 당무감사에 대해 당내에서 회의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초 당무감사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기를 늦추는 카드로 해석돼왔다(관련 기사 : 유승민 때문에 국힘 전당대회 내년 6월로 밀린다? http://omn.kr/21dgj). 때문에 당무감사는 당내에선 암묵적으로 용인됐던 사안이다. 

당무감사 반대 목소리... "새 지도부 속히 꾸릴 필요 있어"

하지만 일찌감치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안철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당무감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16일 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정책포럼에서 "당무감사를 하면 (전당대회를) 2월에 못한다"며 "그럼 전당대회를 6월에 하게 되는데, 당무감사를 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현재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당에서 나오는 돈도 없고 사무실을 낼 수도 없는데, 빚을 내서 시장 보궐선거, 대선, 지선까지 치렀다"며 "그런데 중간에 당무감사를 해서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면 (당은) 완전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 또한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총선을 치러야하는 다음 지도부가 아닌 비대위가 지금 시기에 당무감사를 하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며 "빠르게 당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새 지도부를 속히 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 지도부에 불만... 대통령실 의중 반영됐나?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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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 반대 목소리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소 3개월 정도 소요될 당무감사가 실시된다면, 전당대회는 2023년 4월 이후에 치러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당무감사가 중지된다면, 자연스레 전당대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두고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불만을 갖고 있는 대통령실의 의중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여권 관계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가 올해가 가기 전에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여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받을 것인지 안 받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역공을 하지 않는 지도부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이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통령실은 급해 죽겠는데, 지도부는 태연하게 세월을 보내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할 거라는 관측이 팽배하다"며 "국면 전환을 위해서라도 전당대회가 빠르게 당겨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실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최근 들어 현 지도부를 향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중 '웃기고 있네' 메모로 논란을 낳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킨 것을 두고, 장 의원은 지난 10일 "아침에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며 "우리가 주호영 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 막고 자존심 지키면 성과를 내자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밀착 수행했던 이용 의원은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대통령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게 맞느냐. 나부터 스스로 앞장서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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