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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비문).
 6?25전쟁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비문).
ⓒ 곡안성주이씨해사공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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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전 6‧25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 당한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진정한 화해와 상생‧평화를 염원하면서 위령비 제막식을 엽니다."

곡안성주이씨해사공종중(회장 이주순)이 오는 11월 8일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곡안리 해사정에서 "6‧25전쟁 곡안리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곡안리 민간인 희생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을 말한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집성촌이었던 관계로 '성주 이씨'였다.

국민보도연맹 유족이자 곡안리 재실 유적인 황점순 할머니의 사촌 시동생 이주순 회장이 최근 종친회장을 맡아 곡안리 학살 위령비를 재실에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종중은 위령비에 "6‧25 당시 밀고 내려온 인민군과 진동 방어선을 구축하고 대치하던 미군 사이의 상황에서 인민군에 의한 미군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자 미군은 교두보 확보를 위해 마을에 폭격을 가해 가옥이 소실되고 피해자가 나왔다"고 새겼다.

이어 "마을 주민 150여명은 해사정으로, 일부 주민들은 산이나 개울로 피난 나와 대피하던 중 미군과 통역관이 해사정으로 찾아와 곧 작전이 있을 예정이니 다른 곳으로 떠나줄 것을 요구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종중은 "1950년 8월 11일 아침식사 후 피난 준비가 한창일 때 갑자기 해사정 앞 대밭에서 총소리가 나더니 미군의 집중사격이 오후까지 계속되어, 73명 사망과 13명 부상의 사상자가 생기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중은 "후손들이 전쟁 당시 위기 상황의 생생한 목격담과 미군 관현 희생사건을 근거로 마음을 모아 후대에 진실의 역사로 남기고 억울하게 희생 당하신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당시 비극의 현장이었던 바로 이곳에 위령비를 세워 천년의 세월에서 무뎌지지 않는 단단한 돌에 그 뜻을 새겨 보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1기)는 2010년 6월 곡안리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했다.

태그:#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곡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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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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