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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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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사장 퇴진을 외치던 권성동,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에서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해 직접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KBS 사장은 "독립성에 대한 간섭"이라며 사퇴를 거부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과방위 국감에서 지난 2017년 KBS 언론노조가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할 당시 KBS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PPT로 띄웠다. 권 의원은 "여기(게시판에 올린 글)에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 명단을 (나열)했다, 김의철 사장도 여기에 동의하고 연대 서명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김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2017년 10월 사내게시판 글을 보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부역자라고 하면서 본부장 국장 중앙 부장 팀장 모두 보직 던져라, 이렇게 또 경고하는데 김의철 사장도 동의했나"라고 거듭 물었고, 김 사장은 "그 성명에 서명했다"고 인정했다.

권 의원은 아울러 김 사장이 강규형 KBS 이사 퇴진 요구를 하면서 피켓 시위를 벌인 사진을 띄우면서 "사장이 적극 주도한 집회 파업의 결과로 강규형 KBS 이사가 2017년 12월 해임된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이 해임이 불법 해임이라고 강규형 이사가 (법원에서) 승소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어 "강규형 이사를 쫓아내는데 앞장선 우리 사장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사과할 용의는 없나"라고 물었고, 김 사장은 "그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KBS 이사회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핑계 대지 마시라"고 일갈하면서 "강규형 이사가 부당 해임되고 나서 문재인 정권의 친 정권 후임 인사를 선임했다. 전부 노조 출신으로 했다. 파업 불참자는 KBS에서 설자리가 없다. 예고한 대로 그대로 실행을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또 "이것(파업)을 주도한 사람들은 전부 영전, 승진하고 여기에 불참한 사람들은 전부 좌천됐다. 이게 인민 재판이지 이게 뭡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KBS 사내에서 김의철 사장 퇴진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노조원들, 젊은 기자들 많다.사퇴할 용의 없으세요"라고 몰아붙였다.

김 사장은 "KBS 사장으로서 주어진 독립성 공공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2017년 민주당이 언론 장악 로드맵 문건을 만드니까 KBS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난리 쳤다"며 "권성동 의원이 사퇴하라고 얘기하셨는데 똑같은 주장을 하고 싶다. 본인 의견을 한번 얘기해보라"고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김 사장은 "외람되지만 KBS는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말씀 자체가 독립성에 대한 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태그:#KBS, #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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