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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부산기후정의행동이 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오는 24일 열릴 기후정의행진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기후재난 상황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라며 적극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 "지금 당장 기후위기 행동" 9.24부산기후정의행동이 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오는 24일 열릴 기후정의행진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기후재난 상황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라며 적극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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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툰베리는 지난 2018년 등교를 거부한 채 1인시위에 나섰다. "지금 우리 지구와 집이 불타고 있어요. 당장 행동해야 해요." 환경문제에 무심한 어른들을 향한 툰베리의 목소리는 간단명료했다.

이후 해마다 9월이 되면 전 세계 수백여 도시가 함께하는 기후 캠페인이 펼쳐졌다. 학교에서 쏘아 올린 툰베리의 공이 '글로벌 기후파업'으로 번진 것이다. 한국에서도 2019년 7500여 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의 구호는 "기후정의 실현"으로 모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기후파업도 영향을 받았다. 시위는 방역지침에 따른 소규모 형태나 온라인 방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일상 회복에 들어가면서 3년 만에 대규모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노동·인권·종교·여성·시민사회 등 2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4일 행진은 국내에서만 최소 2만여 명에서 최대 5만여 명이 모이는 게 목표다. 민주노총 등은 이미 1만 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참여를 예고했다. 이들은 서울·부산에서 일제히 대규모 시위에 나선다.

행진 시작 전 일주일은 '기후정의행동' 주간으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기후위기를 입는다' 온라인 전시 프로젝트(http://omn.kr/20j5y), 인증사진으로 만드는 9분24초 온라인 띠잇기도 선보인다.

지난달 조직위가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1일에는 9.24부산기후정의행동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차원의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오늘날의 기후재난과 탄소중립 정책은 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다"라며 "기후정의는 책임을 묻고 대안을 만들어갈 방향타"라고 밝혔다.

남영란 부산기후정의행동단 활동가는 "행동주간에 정당 차원으로는 정당연설회, 단체는 오픈마이크·콘퍼런스 등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기후정의 실천을 한 뒤에 24일 서울과 부산에 모이는 것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기후정의행진 홈페이지(http://omn.kr/20j7o)에 '당일 4개 권역에서 서울 광화문 행사장으로 함께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부산지역은 광화문 본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송상현 광장에서 별도의 행진을 펼친다.   

태그:#기후파업, #그레타툰베리, #924부산기후정의행동단, #기후정의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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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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