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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동년(鄭東年)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9일 오전 10시께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 고정동년 이사장의 생전 모습 고정동년(鄭東年)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9일 오전 10시께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 5.18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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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년(鄭東年) 제14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29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자택 옆 목욕탕에서 사우나 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인근 시티병원에서 응급처리를 받다가 향년 79세로 운명했다.  

고인은 생전 민족민주운동에 평생 헌신, 민주화의 산 증인이라 불렸다. 그는 1962년 광주광역시 살레시오고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한 후 한일굴욕외교 반대시위에 앞장섰으며 1965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생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다 그 해 제적당했다.

1980년 15년만에 복적하여 5.18민중항쟁에서 전남대 복적생 대표로 활동하던 중에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내란수괴자로 체포돼 계엄군에게 모진 고문을 받고 사형이 선고됐다가 1982년 12월 성탄절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석방된 이후 5·18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공동의장,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5·18민중항쟁30주년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이철규사인규명대책위 공동의장, 제2기 5·18기념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5.18 항쟁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5.18단체 활성화에 등에 힘써왔다.

이후 광주광역시장 시민후보로 출마했고, 제4대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1일부터는 5.18기념재단 이사장으로 일해왔다. 
 
고정동년 이사장이 5.18항쟁 관련 사진 앞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 고정동년 이사장의 생전 모습 고정동년 이사장이 5.18항쟁 관련 사진 앞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 5.18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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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이사장의 갑작스런 부고를 접한 광주 민주화단체와 시민들은 슬퍼하면서 애도하고 있다.  

80년 항쟁당시 같은 전남대 복적생 후배인 박몽구시인(65세, 한국출판연구소 이사장) "고인은 6.3세대로서 평생 민족민주통일운동에 앞장서 오신 큰 어른이셨다며 조용히 후배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으시면서 5.18항쟁의 정신을 널리 알려 오셨다."며 애도했다. 역시 전남대 후배이면서 고인과 함께 재단 설립을 주도한 문석환 전 5.18기념재단 이사도 "어제밤 '들불열사 추모식' 행사에서 뵈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사실같지 않다"고 슬퍼했다.  

한편, 이날 오후 금호장례식장에서 긴급하게 모인 5.18기념재단과 광주 민주화단체는 유가족과 협의해 고인의 장례를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인 3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영결식은 5월 31일 오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엄수되며 이후 5.18기념재단 앞 노제 후, 전남대학교와 옛 광주교도소 앞을 거쳐 국립5.18민주묘지 제2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분향소는 광주광역시 학동 금호장례식장 301호 (062~227~4382)에 마련됐고 장례위원회 상임위원장은 박석무 선생, 지선 스님,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과 장남 재헌, 차남 재철씨가 있다. 
 
고정동년 이사장이 과거 5.18문학 시상식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 고정동년 이사장의 생전 활동 모습 고정동년 이사장이 과거 5.18문학 시상식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 5.18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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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5.18기념재단, #정동년이사장, #심장마비 병세, #민족민주운동, #전남대 복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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