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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일본방사능오염방류저지 경남행동은 5월 2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일본방사능오염방류저지 경남행동은 5월 2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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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 후보자들은 방사능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일본방사능오염방류저지 경남행동이 2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11년 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 4월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시민단체들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하나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경남도지사선거 후보 방송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이와 관련해 질의하자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공약에 대해서만 질문해 달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삶과 건강권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가 자기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하는 광경"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또 양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일본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은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며 굴욕적인 보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일본방사능 오염수 방류 절대 안 돼"

이런 가운데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일본방사능오염방류저지 경남행동은 "우리 아이들과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본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일본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시켜서 바다에 내보는 게 괜찮다고 하는데, 60년 전 미국 사례가 있다. 1957년 클리어 호수에 DDP가 뿌려져 오염이 됐다. 처음에는 0.02ppm으로 아주 미량이었으나 그것을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가 섭취하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처음 농도보다 6만 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외교 운운한 윤석열 정부는 누구를 대변하는 정부인지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얼마 전 일본 언론에서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방류에 관련하여 대한민국 외교부의 입장을 밝히며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 처리수(방사능 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이전의 정부와 다른 대한민국 현 정부의 반응에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강행하겠다는 의도를 들어낸 것이다"라며 "그런데 유연한 외교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어떤 외교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완수 후보를 비롯한 경상남도 국민의 힘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본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태그:#방사능 오염수,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일본방사능오염방류저지 경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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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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