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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종교시민사회단체 평화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종교시민사회단체 평화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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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존중하고 실현하라"고 20일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창복), 민주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종걸), 한국YMCA연합회(회장 원영희), 양대 노총 등 155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맹 편향 외교 대신, 균형 잡힌 평화 외교를 실현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에 바라는 평화선언도 발표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한 평화선언문'을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회장과 유병수 흥사단 사무총장이 낭독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에 새로운 냉전 대결을 불러올 편향 외교가 아니라 균형 잡힌 평화 외교가 필요하다"며 "미국 중심의 배타적 군사동맹에 전적으로 편승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한반도가 대중국 견제의 최전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높아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전략자산 전개, 한미연합군사 연습 확대 등 위기를 부를 대북 강경정책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 북미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전쟁과 대결을 끝내고 평화와 공존의 질서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좌로 부터 남기평 NCCK 목사,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종걸 민화협 의장, 원영희 한국YMCA연합회장,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이다.
▲ 기자회견 좌로 부터 남기평 NCCK 목사,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종걸 민화협 의장, 원영희 한국YMCA연합회장,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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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원영희 한국YMCA연합회장,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남기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 국제협력국 목사 등이 발언했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대북 강경 기조를 합의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이란 명분으로 한국이 대중국 견제의 한 축이 될 때 한반도의 평화는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남북 북미가 합의해 놓은 한반도 비핵화 대신, 윤석열 정부가 북한 주적, 선 비핵화 등 대결 시대로 회귀한 것이나 다름 없는 적대정책을 남북관계의 선결 과제로 앞세움으로써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원영희 YMCA연합회 회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략과 폭력에 온 세계가 전쟁에 대한 각성을 하고 있는 지금,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한반도 군사동맹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군사동맹이 아니라 평화외교에 힘을 쏟고 북한과 대결이 아니라 대화하도록 힘을 쓰라"고 한미 정상에게 촉구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종교시민사회단체 평화선언 기자회견에서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종교시민사회단체 평화선언 기자회견에서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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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은 "한반도는 여전히 종전의 땅이나 평화협정의 땅이 아닌 휴전협정의 땅"이라며 "8천만 민족의 생존권이 여전히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달려 있는 현실이 암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 4.27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공동선언문 1조 1항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남과 북은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그 정신을 반드시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통일위원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4.27 판문점선언과 2018년 6.12 북미정상이 합의한 싱가포르공동선언에 대한 지지 방침을,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66조에서 규정한 헌법을 수호할 책무가 있으며,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 한미군사동맹 강화,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 제재와 군사압박 아닌 평화 협력이 해법 ▲ 동맹 편향 외교 대신 균형 잡힌 평화 외교 ▲ 남북, 북미 합의 존중하고 실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태그:#한미정상회담, 평화 희망, #대결 아니라 평화,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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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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