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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의 아내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의 아내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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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뒤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노동자 정우형씨의 분향소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정문 앞에 차려졌다. 검은색 상복을 입은 정씨의 아내 이아무개씨가 이날 직접 남편의 영정사진을 분향소에 올려놓았다.

아내 이씨는 "내가 이곳에 남편의 사진을 들고 이렇게 유족으로 서게 될 거라는 걸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최)종범이를 보낼 때도, (염)호석이를 보낼 때도 슬펐지만 그때도 제가 당사자가 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이제는 평생 남편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던 전북 장수의 한 에어컨 수리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동료에게 카톡 메시지로 "이재용에게 전하지 못한 우편 전달 부탁합니다. 저의 삶은 여기까지입니다. 동지들과 사랑하는 가족 안녕"이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다.

정우형씨는 2015년 5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사측으로부터 해고를 용이하게 개악한 취업규칙을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동료조합원들이 해고당하는 것에 저항하기 위해서 음독을 시도했다가 살아났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노조파괴 공작이 있었다.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은 노조 설립 주동자를 '문제 인력'으로 관리하고 징계사유를 추출해 퇴직을 유도했다. 노조가 있는 협력사는 폐업하는 등 노조 활동을 조직적·체계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정씨는 회사로부터 퇴사를 강요받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게 유족의 주장이다. 

아내 이씨 "남편 명예 회복 위해 싸운다"
 
▲ 고 정우형 아내 “남편 명예회복 위해 삼성과 싸우겠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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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분향소가 마련되기 전 아내 이씨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삼성전자 본관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남편이 떠난 상황에서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밝히면서도 "견딜 것이다. 삼성하고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주부이던 제가, 회사원이던 제가, 남편의 (복직)운동으로 인하여 홀로 피켓을 들고 이 삼성 공간에 와서 싸웠습니다. 삼성과 싸워보며 알았습니다. 삼성은 너무너무 잔인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말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당신이 하는 거 대단히 응원해 주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삼성하고 끝까지 싸우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 끝까지 싸우라 말한 거 후회합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남편이 지금 제 곁에 있을 텐데. (남편에게 그런 말 한) 잘못을 뉘우치면서 삼성하고 싸울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의 명예 회복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이씨와 함께 삼성전자 본관 앞에 선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삼성 노조파괴 공작의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 ▲정우형씨에 대한 명예회복과 원직 복직 등을 요구했다. 

안양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정우형 열사는 지난 2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등기로 보냈으나 이 부회장은 서신을 수취 거부했다"며 "고인은 서신을 돌려받은 후 죽음으로 이 부회장에게 항거하고자 자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이 부회장은 정 열사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노사 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사과 발표 이후에도 정씨는 복직되지 않았다. 2020년 9월과 2021년 8월 연이어 동료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전국도보투쟁을 진행하며 이재용 부회장의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삼성은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정씨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일감 줄이기로 직장을 떠나게 만들고, 위장폐업으로 거리로 내몰고, 그 범죄를 거듭 만천 하에 제대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적힌 편지를 우편으로 보냈지만 수취거부로 반송됐다. 

전국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사과와 배상을 받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 노동자와 시민들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명예회복,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 노동자와 시민들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과와 명예회복,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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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의 아내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모시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의 아내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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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의 아내와 노동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 뒤 분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의 아내와 노동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 뒤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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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 노동자와 시민들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 노동자와 시민들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뒤 7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정우형씨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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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팀 취재기자. 오늘도 애국하는 마음.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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