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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찾은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관광객들이 닭갈비를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4월 30일 찾은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관광객들이 닭갈비를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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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 드릴게, 우리 집으로 오세요."
"우동사리, 음료수 무한리필."
"서비스 많이 줄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이 활기를 찾았으나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다시 등장,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약 20곳의 닭갈빗집이 모여있는 춘천 관광 명소 명동 닭갈비 골목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전에 정해둔 닭갈빗집을 찾아온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닭갈빗집을 정하기 위해 골목을 이리저리 배회했다. 하지만 활기를 띤 골목에 불청객이 출현했다. 서성이는 관광객들을 붙잡으려는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다닥다닥 붙은 닭갈빗집 가게 문 앞에 서 있다가 행인들에 다가가 "볶음밥, 사리, 음료수 등을 무상 서비스 드리겠다", "우리 가게로 들어오면 양을 많이 드리겠다" 등의 말을 불쑥 건넸다.

기자도 피할 수 없었다. 골목 한 바퀴를 도는 동안 6~7곳 가게의 호객행위를 뿌리쳐야 했다.

이날 서울에서 닭갈비 골목을 찾은 관광객 권아무개(27)씨는 "거리를 한 바퀴 돌아보면서 구경도 하고, 천천히 닭갈빗집을 고르려고 했으나 집마다 호객행위를 해 부담스럽고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기자 옆을 지나던 한 행인은 "한 바퀴 둘러보고 오겠다"며 피했으나 팔을 잡고 따라오는 호객행위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남양주에서 왔다는 김아무개(31)씨는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때도 호객행위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돼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닭갈비 골목의 호객행위는 지난 십수 년 전부터 지적돼온 사항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불만과 시의 업소 위생 점검 실시 등 단속에도 끊임없이 이어져 온 고질병.

급기야 닭갈비 골목 상인 대표 17명은 지난 2017년 5월 '손님을 꾀어서 끌어들이는 행위, 무료 서비스 제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호객행위 근절 서약서'에 서명했다. 호객행위로 실추된 닭갈비 골목 이미지를 바꿔보자는 의도가 담긴 시도였다.

불법 행위 단속해야
 
닭갈비 골목의 한 상인(맨 오른쪽)이 손님들을 부르며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
 닭갈비 골목의 한 상인(맨 오른쪽)이 손님들을 부르며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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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닭갈비 골목에서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 가게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실정이다. 십수 년간 이어진 호객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현장 적발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처벌이 어렵기 때문이다. 시에서도 정기적으로 단속과 계도를 하곤 했으나 그때뿐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서인지 호객행위 관련 민원이 없었다. 일상 회복으로 골목을 방문하는 손님이 많아진 만큼, 호객행위 관련 민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 관광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 계도와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동닭갈비골목상인회 관계자는 "40년 전통 닭갈비 골목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호객행위를 자제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닭갈비골목 호객행위가 상인들의 약속처럼 사그라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진광찬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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