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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작 건강과 관련해서 시민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건강과 아픔, 의료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중학교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장애학생 및 특수교사 선생님들의 코로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국내 특수교육 학생수는 2021년 기준 9만 8154명이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코로나가 일상이 된지 3년차인 현 시점에서, 학교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에 소재한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7년차 특수교사입니다. 특수학교에서 1년, 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3년, 그리고 중학교 특수학급에서 3년째 근무 중입니다."
  
- 특수교사로서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특수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합니다.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특수학급 교육과정 운영을 합니다, 특수학급에서 운영하는 전반적인 수업이나 현장체험학습, 직업교육 등을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수학생들은 본인이 소속된 통합학급(원적학급)의 시간표에서 자신이 이수하기 어려운 교과들을 특수학급 교과로 대체하여 이수합니다.

주로 학생들이 따라가기 어렵다고 느끼는 국어, 수학, 영어 등의 교과이며 이 교과를 학생 개별 수준에 맞게 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 외에 특수학급 별도의 현장학습이나 직업교육(바리스타, 공예, 목공, 이미지 메이킹 등)을 학교와 학생의 실정에 맞게 운영합니다.

둘째는 특수교육대상자 서비스 지원입니다. 이 부분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받아야하는 보조 인력지원, 수업료나 통학비 등의 지원, 방과후 교실이나 치료지원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셋째는 장애인식 개선 및 장애이해 교육입니다. 이 부분은 학교 전체 학생이나 교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을 올바르게 하기 위하여 각종 연수나 교육을 실시하는 역할입니다."

- 벌써 코로나 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특수교사로 근무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방법과 출결처리가 다양해지면서 그 부분을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가장 고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라는 새로운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업의 방향이나, 행정처리에 대한 매뉴얼이 부족하고, 특수교사가 스스로 알아보고 적용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 중에서도 수업 진행이 가장 고심되는 부분이었는데, '20학년도부터 실시된 온라인 수업의 경우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수업은 온라인 플렛폼(구글 클래스 등)을 학교에서 선정하고, 통일된 방법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특수학생들의 경우에는 독립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학생별 학습 수준도 너무 달라서 한 번에 여러 명을 수업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수업, 1:1 등교로 인한 대면 수업, 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학생 특성에 맞게 준비하여 수업을 구성했어요. 그만큼 준비해야 할 자료와 내용도 많아져서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의 출결처리 방식이 다양해지고, 규정도 계속해서 변경되며 각종 협의회를 통해 새롭게 결정해야 할 상황이 많아지다 보니 행정처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부모가 참석해야하는 '개별화 교육협의회'의 경우에도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워 여러 번 나누어 상담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그 전보다 업무량이 배로 많이 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특수학급 아이들의 경우,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방역 수칙들을 교육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하셨나요?
"2020학년도에 학년별로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의 생활교육 또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특수 아이들의 경우 장애 특성상 마스크를 계속 끼기 어려워하거나,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도록 하루에도 수십 번 이야기해줘야 하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들도 말로 지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방금 이야기해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써도 잠깐 칠판보다 뒤돌아서면 다시 벗고 있고, 하루 종일 한 학생만 관찰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학교에 확진자라도 발생하는 날에는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어요.

사실 이 부분의 생활지도는 특정한 어떤 도움이 필요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반복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다만, 특수교사 한명이 5~6명의 학생들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 보조인력(특수교육지도사 혹은 특수지원 사회복무요원)의 지원을 받아, 가능하면 꾸준히 해야 할 방역 수칙을 언급하는 게 제일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정과 연계하여 일관성 있게 방역수칙을 지도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특수학급 교과 특성상 이 부분은 꼭 이루어져야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까요?
"특수학급의 경우 교과 학습적인 부분과 더불어 중점을 두는 것이 일상생활지도나 다양한 경험과 체험입니다. 특수학생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외부활동을 거의 할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보통 한 학기에 2~4회 정도 현장체험학습을 나갔는데, 지금은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황이고, 전문적인 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싶어도 외부 수업을 진행하기에 걱정되는 상황이라 교실에서 할 수 있는 한정적인 직업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 특성상 일반화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서 실질적인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 한계가 있으니 어서 상황이 개선되어 외부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특수교사로써 현 코로나 상황과 교육과 관련하여 더 말씀 주실게 있으실까요?
"2022학년도에 들어서면서 전면 등교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사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장애나 건강적 특성으로 인해 아직 등교가 걱정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대체 학습자료로 수업을 대체하거나 아직도 온라인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님이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대면수업, 온라인수업을 이중으로 준비해야하는 상황에서 부족함 없는 개별수업을 바라는건 교사로서 너무 버거운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자면 근본적으로는 학생대비 교사 수를 늘리는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특수학생 6명당 1명의 교사를 기준으로 배치하나, 사실상 과밀학급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일반학급에 배치된 특수학생들의 경우에는 학생 수에 포함시키지 않으니 사실상 특수학생 대비 교사수가 정말 부족한 상황입니다.

중학교 특수학급의 경우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당연하게도 수업시수가 늘어나고, 거기에 온라인 수업까지 포함하면 학교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업시수를 운영하게 됩니다. 거기에 특수 행정업무까지 담당하여 운영한다면 사실 특수교사 1명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하기는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 특수학교에 있는 동료들의 수업시수에 비해 제가 주당 10시수는 더 하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리고 현재는 과거 고등학교에 근무하던 시절보다 5~6시수 이상을 운영합니다. 물론 학교급 별 장단점은 있겠지만, 많은 특수교사들이 중학교보다 고등학교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중학교도 학생 수 대비 교사수가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학생 개별 생활지도와 수업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기준, 특수교사의 인원은 특수교사는 2만 3494명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특수교육법 시행령상 기준(학생 4명당 교사 1명)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이전 환경에는 고려치 않았던 각종 지원 및 교육수요로, 늘어난 교사 수 비율이 무색하게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코로나 이후, 추후 신종감염병이 또 도래한다면,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각 시도별 특수교육 대상자 수를 고려하여 균등하게 특수교사 정원배치가 잘 이루어졌는지도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수교사에 대한 인력지원이 곧 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 및 안전으로 연계되어 지는 만큼 선생님들의 처우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은 특수교사 한명의 인터뷰로, 학교현장에 대한 상황은 각 교육기관 유형별, 지자체별 상이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김정연 건강세상네트워크 기획소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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