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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파트 문 앞에는 택배기사들에게 전하는 글과 함께 음료수가 놓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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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A양이 미리 구입한 음료수. 상자가 비어있을때 마다 바로 채워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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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님 고맙습니다. 음료 가져가세요'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A양은 6개월째 자신의 집 엘리베이터 앞에 커피, 음료, 피로회복제 등을 담은 상자를 내놓고 있다.
6개월 전 A양은 엄마와 함께 아파트 길냥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줬다. 주변 사람들도 사료 후원을 해줘 A양 집으로 사료 등 무거운 택배들이 자주 오게 됐다. 그러자 택배기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자신의 용돈에서 음료수를 구입해 문 앞에 놓게 됐다.
A양의 집은 1층으로 엘리베이터 앞에 음료 상자를 놓아 같은 동에 배달하는 택배기사들도 이용할 수 있다.
A양은 기자와 통화에서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택배기사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소한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음료수 나눔) 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날이 더워지면 꽁꽁 언 물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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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시내 한 음식점에 배달하는 퀵서비스 기사들을 위해 피로회복제가 놓여 있다. |
ⓒ 신영근 | 관련사진보기 |
'고생하시는 기사님들 핫팩 챙겨 가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택배기사들을 위한 나눔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산 시내 한 음식점에서는 배달하는 퀵서비스 기사들을 위해 피로회복제와 핫팩을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