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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알려진 '취재원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4월 6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이같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기대한 국민에겐 실망스런 소식입니다. 검찰이 밝힌 무혐의 처분 이유만으로는 이번 사건에 제기된 검찰권력과 언론권력의 유착 의혹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사자인 채널A는 이를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조건부 재승인' 채널A, '나몰라라' 말라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 채널A는 <2년 만에 "한동훈 무혐의"…검언유착 없었다>(4월 6일 박건영 기자)라고 보도했습니다. 제목에 '검언유착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이튿날엔 <'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징역1년 구형>(4월 7일 김승희 기자)에서 검찰이 한동훈 검사장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징역 1년을 구형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채널A는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이자 재판부로부터 취재윤리 위반을 크게 질책받은 언론사로서 진상규명의 1차 책임이 있음에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2020년 3월 31일 MBC 첫 보도 바로 다음 날 채널A는 저녁종합뉴스 클로징멘트에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혹 56일 만인 5월 25일 '늦장 발표'한 자체 진상조사보고서에서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2020년 8월 검찰이 강요미수 혐의로 이동재 전 기자와 백승우 기자 2명을 기소했을 때도 채널A는 검찰 조직과 채널A 차원의 공모 또는 개입은 없다고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앵커브리핑/검찰, 기자 2명 기소…깊은 유감>(2020/8/5)에서 "잘못된 취재 관행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어진 <검찰, '공모' 빼고 기자 2명 기소>(2020/8/5 조영민 기자)에선 "한동훈 검사장은 공소장에 공범으로 표시되지 않았고,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며 "10명이 넘는 검사를 투입해 4개월간 고강도 수사를 벌였지만, 두 사람이 공모했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개월 수사했는데 '공모' 빠진 이유>(2020/8/5 최주현 기자)에서는 "(기소 내용에) 채널A 회사 차원의 개입 혐의도 담기지 않았다"고 거듭 부각하더니, <'MBC-친여인사 의혹' 수사는 지지부진>(2020/8/5 이은후 기자)에서는 오히려 MBC와 제보자X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오보로 밝혀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를 미리 알았다'는 논란에 관해서도 채널A는 집중하여 보도했습니다. 2020년 8월 5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게시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받아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정정 및 반론보도 조정을 받은 사안입니다. 당시 채널A도 <"방통위원장이 한동훈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2020/8/6 이민찬 기자), <"한상혁 고발" vs "음모론 확산 대응">(2020/8/7 이민찬 기자), <변호사 vs 지휘검사 3년 전 악연>(2020/8/7 조영민 기자) 등을 통해 '권언유착' 프레임 만들기에 열중했습니다.
 
△ 권언유착 의혹 관련 조선일보 정정 및 반론 보도문(2020/9/11, 왼쪽) 채널A 기자 기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채널A(2020/8/5, 오른쪽)
 △ 권언유착 의혹 관련 조선일보 정정 및 반론 보도문(2020/9/11, 왼쪽) 채널A 기자 기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채널A(2020/8/5, 오른쪽)
ⓒ 조선일보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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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전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2021년 7월 16일, 채널A는 <16개월 만에…'신라젠 취재 의혹' 1심 무죄>, <대규모 수사팀 투입 '검언유착' 몰았지만…> 등에서 "수사와 재판에서 유착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다", "무리한 의혹제기와 수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듯 채널A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문제가 없었다는 식의 보도를 해왔습니다.

2020년 종합편성방송채널 재승인 과정에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 불거지며 취재윤리 위반 문제가 지적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그해 4월 9일 김재호‧김차수 채널A 공동대표를 불러 재승인 관련한 의견청취를 진행했습니다. 김재호 공동대표는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채널A는 취재윤리 위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방송의 공적 책임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실이 확인되면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철회권 유보 조건'으로 힘겹게 재승인을 통과했습니다. 이른바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것인데요.

채널A가 이동재 전 기자 강요미수 혐의 1심 무죄 및 한동훈 감사장 불기소 처분에 대해 '검언유착 실체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배경은 이런 과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은 많은 의혹을 남겼습니다. 그중 '강요미수' 혐의와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겐 1심 무죄가 선고되고, 한동훈 검사장에겐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채널A를 비롯해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마치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 무죄 또는 무혐의를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언론의 유착은 없었느냐, 채널A 기자들이 남긴 수많은 문자와 메시지 속 '검사'는 누구냐, 이동재 전 기자가 관련 취재 이후 두 달간 한동훈 검사장과 총 327번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와 그 내용은 무엇이냐 등은 여전히 따지지 않고 있습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실체가 꼭 밝혀져야 할 중요한 이유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채널A <뉴스A>의 검언유착 관련 보도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슬로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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