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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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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공약도 아직 마무리 안 됐기 때문에, 지방 공약에 대해선 아마 같이 검토는 하되 시차는 조금 두고 나올 것으로 압니다."(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중앙 공약도 안 했는데, 지방 공약 하겠냐, 이렇게 들리거든요."(지역신문 기자 A)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인수위를 둘러싸고 '지방 홀대론'이 제기됐다. 윤 당선인의 국정 과제를 선별하고 있는 인수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 공약'을 우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은 후순위로 밀려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것. 

신용현 대변인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방 공약 실현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방 공약을 안 한다는 건 아니다. 지금 (인수위는) 중앙 공약을 먼저 주장하고 있고, 당선인께서 지방 순회를 하고 있다. 거기서 후보 시절 말씀했던 지방 공약들에 대해 말씀 주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한 지역신문 언론인이 강한 어조로 문제 제기했다. 

"중앙 공약이 있고, 지방 공약이 있는 게 아니다. 지방에 사는 사람이나, 중앙 서울에 사는 사람이나 같은 지방 사람들이다. 국민한테 필요한 공약을 하는 거지, 중앙하고, 지방 이렇게 (나누고) 하면 인식들이... 이게 인수위 내 공통된 인식인지, 대변인이 그냥 평소 하는 말씀 그대로 한 건인지 (궁금하다)."

신용현 "(지방 공약은) 민원성 공약이라 해야 하나..."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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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변인은 이를 언론 탓으로 돌렸다. 그는 "언론인 여러분이 저희에게 질문할 때 벌써 구분해서 말씀한다. 중앙 공약과 지역 공약을 (따로) 말씀한다"며 "중앙 공약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생활 전체의, 예를 들면 지방 균형 발전 같은 건 당연히 중앙 공약이다. 지역 공약이라고 말씀드린 건 어느 지역에 어떤 인프라를 하게 되는지 이런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방 공약은) 그 지역에 해당하는 약간 민원성 공약이라 해야 하나,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이라며 "제가 (중앙 공약과 지방 공약을) 나누기보다는, 언론인이 쓰는 워딩을 제가 받아서 썼다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런 경색된 분위기는 최근 인수위가 과거 정부에서 100개 이상씩 제시했던 국정 과제 숫자를 30~50개 수준으로 대폭 줄이겠다고 한 것과 무관치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4일 회의에서 "그전에 보면 100개 이상 나열식으로 국정 과제를 정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다 보면 50개도 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정부도 있었다"며 "오히려 더 집중해서 30대 과제, 50대 과제를 놓고 거의 모두 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인수위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일에도 "국정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목표치를 분명하게 하고,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잡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신 대변인은 "100대 공약이냐, 몇 대 공약이냐 이런 건 현재로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 4월 4일에 (공약들을) 취합했고,오늘 (인수위 내 각 분과가) 중간 보고를 했다"며 "중간 보고에선 일단 중복된 것 골라내고, 이런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선순위에 들어가는 것, 정말로 중점에 둘 것에 대해 계속 평가하고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수가 100개가 될지, 30개, 50개 이렇게 될지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며 "4월 18일, 다음 주쯤 돼야 아마 얼개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태그:#인수위, #윤석열, #공약, #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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