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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미얀마교민회는 4월 10일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4월 10일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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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쿠데타가 4월 10일로 434일째다. 미얀마에서 시민불복종항쟁(CDM)과 무장저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들이 거리에서 '민주주의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가 이날 창원시가지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미얀마인들은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와 진해 롯데마트 앞에서 거리 활동했다.

이들은 "오늘도 미얀마는 죽음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라거나 "미얀마 군부쿠데타 규탄한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이 서 있는 곳에 설치해 놓은 모금함에는 지나가던 시민들이 성금을 보태기도 했고, "힘내세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 청소년은 지갑을 열어 모금운동에 동참했고, 미얀마인들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8일까지 민간인 1735명 이상 사망했고, 체포 당한 사람이 1만3171명 이상이며, 1976명 이상이 수배를 당했다는 것이다.

미얀마, 늘어나는 부상·사망자

네옴 회장은 "군경들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마얀마에서는 시민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전국적으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부가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투로 인해 부상·사망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네옴 회장은 "집을 떠나 숲 속에 숨어들었던 피난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네옴 회장은 "미얀마에 전기를 시간으로 준 뒤부터 공장을 비롯한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이 아주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그래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또 일을 많이 시키면서도 임금을 적게 주고 있다고 한다. 일본, 중국, 한국 자본들이 더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군부에서 임명한 원나마웅륀 외무장관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다고 네옴 회장이 소개했다. 중국에서 미얀마 군부에 6억 5000만 위안(한화 약 1245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4월 3일, 카렌주 레이께이꺼 지역에서 쿠데타군부 소속 소령 1명과 병사 1명이 무장 탈영한 뒤 혁명 진영을 찾아와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남미얀마교민회가 전했다.

가야주, 사가인주, 마궤이주, 친주 지역에서 많은 마을들이 군부에 의해 불에 태워졌다고 한다.

미얀마는 4월 13~17일 사이 '띤짠 물 축제' 기간이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군부에서 즐거운 연휴 기간을 보내려 준비하고 있지만, 많은 지역과 해외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축제 반대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매일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불법적인 연행과 체포로 국민들은 매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 거주하는 미얀마 사람들이 여러 방법으로 모금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너무 부족하다.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봄혁명을 승리하기 위한 시민들의 저항운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가 지난해 2월 군부쿠데타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일요시위'를 창원역 광장에서 열어왔고, 이달부터 거리모금운동으로 전환한 뒤 매월 마지막 주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4월 10일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4월 10일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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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미얀마교민회는 4월 10일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4월 10일 창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이 횡단보도에서 “58차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피난민 생계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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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군사쿠데타, #경남미얀마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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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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