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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횡성)공항.
 원주(횡성)공항.
ⓒ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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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제주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진에어다. 진에어는 2020년 10월부터 원주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처음에는 1일 1회 운행했으나 그해 10월부터 하루 2회로 증편했다. 그만큼 진에어를 통해 원주~제주노선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다가올 여름에는 원주~제주행 비행기가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 진에어는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원주~제주행 슬롯을 임차해 사용하는데, 이스타항공이 이를 되찾아갈 수도 있기 때문. 이스타항공 측에서 슬롯을 찾아가면 원주공항은 사실상 운영 중단에 돌입하게 된다. 

슬롯이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제주공항에서는 시간당 40회가량 비행기가 이·착륙하는데, 여객 수요가 많아 여분의 슬롯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과거에는 대한항공이 오후1시 슬롯을 확보해 원주~제주노선을 운영했다. 2020년 2월부터는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선 운영적자가 증폭됐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대한항공이 원주~제주행 슬롯을 반납하지 않고 철수했다는 점. 이 때문에 진에어는 당시 경영난을 겪던 이스타항공으로부터 슬롯을 빌려 원주~제주노선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스타항공이 최근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원주~제주노선 운영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22일,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재판부는 "이스타항공이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 의무를 상당 부분 이행했고,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종결 사유를 밝혔다.

게다가 최근에는 각 항공·여행사가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A홈쇼핑에서 지난 27일 판매한 스페인, 이탈리아 패키지 방송은 한 시간 동안 2천800여 건의 주문이 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자 여행업계가 영업전선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이스타항공이 임대 슬롯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진에어가 슬롯을 반납하면 원주~제주노선 운항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토부도 한 달에 한 번씩 원주~제주 운항스케줄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원주~제주행 정기슬롯을 확정하면 원주시민들은 최소 3~4개월 전에 제주행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그러나 원주공항에서는 슬롯 임대차 문제 때문에 한 달 전에서야 슬롯 시간대가 확정되고 있다. 지난해 말 원주발 제주행 오전 비행기가 11시25분에 출발했는데 지금은 11시40분에 출발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다.

원주시와 한국공항공사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슬롯 확정을 지속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돌아오는 답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원주지사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와 합병을 추진 중이니만큼 정부가 대한항공 측에 슬롯 반환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원주같은 조그만 지역을 위해 정규슬롯을 내어주기란 정부로서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플라이강원과 협의해 원주공항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원주~제주노선을 신규 운영할 계획인 것. 플라이강원이 6~8월 사이 항공기 한 대를 확보해 원주~제주운항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양양~여수 노선 탑승률이 높을 경우, 원주~여수 노선 취항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원주~제주행 슬롯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이스타·진에어 사례처럼 다른 항공사로부터 슬롯을 빌려야만 증편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플라이강원이 원주~제주노선 슬롯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원주공항 내 대합실 공간 부족이나, 지상조업 업체 확보 등의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진에어가 원주공항 대합실을 독점 사용하고 있어 플라이강원이 들어오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뒤따른다"라며 "지상조업 업체와의 협력도 중요해 이를 맡을 업체를 찾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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