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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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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의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대표가 각 당에서 위원장을 1명씩 추천하는 형식의 정치개혁 공동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 및 지역과 관련해선 "조만간 정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위원장과 김 대표는 30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 회동을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28일 비대위 회의에서 "양 당의 통합 논의 개시를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고, 곧장 김 대표가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이날 점심 식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윤 위원장은 "김 대표께서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국민통합, 정치교체에 희망이 보인다"라며 "저희 당에는 정치교체를 위한 그 동안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고 김 대표와의 통합이 이뤄지면 함께 정치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공동선언을 한 이후로 민주당은 정치교체 실천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줬다"라며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힘을 합해 정치판을 바꾸고 차질 없이 정치교체를 함으로써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약 1시간 반 동안 회동을 진행했다. 회동 후 고은영 새로운물결 대변인은 '김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 및 지역'을 묻는 말에 "오늘 이야기가 오갔지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고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도 "오늘 그것에 대해 말씀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윤 위원장이 "인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고 대변인은 "김 대표도 우리 당의 일원이 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디로 출마하든 그에 맞는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외에도 승리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승리에 대한 나름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해달라"라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정치개혁 공동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양 당에서 한 분씩 추천하는 분으로 하고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라며 "특히 김 대표가 개헌, 선거법, 국회법 등에 대해 속도있는 논의를 통해 정치개혁을 해나가자는 뜻을 피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당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협상을 하기로 하고 협의 채널을 열어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토론이 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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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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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동 직전 공개된 자리에서 윤 위원장과 김 대표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가 "윤 위원장과는 제가 경제부총리에 있을 때도 같이 일을 많이 해서 서로 잘 안다"고 말하자 윤 위원장은 웃으며 "저희는 토론이 되는 사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저희는 이견이 있어도 토론이 되는 사이"라며 "의정활동에 협조를 많이 했고,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토론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협치점을 찾아보기로 하고 서로 양보도 해봤다"라며 "항상 우리 부총리(김 대표)께서 건설적인 제안을 해주셔서 고마운 일이 많았다는 기억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동연 : "대선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정치교체에 대한 의지를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윤 위원장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단순히 구두상으로 합의하는 게 아닌 실천으로 옮겨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힘을 합해 정치교체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윤호중 : "저희 당엔 저 말고도 다원적 정치질서를 뿌리내려보자는 소신을 가진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 (그분들이) 꼭 우리만 해야 한다는 아집에서 벗어나 함께 권력도 나누고 권한도 나눠서 조금 더 나은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서 (새로운물결이) 대열에 함께 합류해 힘을 보태주시기로 마음을 가진 것에 감사하다."

김동연 : "새로운물결은 정치개혁을 가장 중요한 방향이자 가치로 설정해 일관되게 그 이야기를 해왔다. 대선과정에서도 정치개혁 추진기구 공동설치에 있어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민주당이 보여준 추진의지를 생각해 이번 기회에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판을 깨고 다당제를 포함한 새로운 정치판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합치겠다. 그러기 위해선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국민께 약속하는 식으로 추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