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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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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가 인수위 내부 갑질 의혹 등을 제기했지만 인수위는 "(조 변호사가) 자진 사퇴하기로 정리됐다"면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조 변호사 기자회견 등 인수위 내에서 파열음이 나온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어찌 됐든 자진사퇴하기로 본인이 말씀했고, 자진사퇴로 정리된 마당에 해당 인사가 말씀한 여러 사안에 대해 하나하나 반응을 낼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자진사퇴로 끝난 내용이다. 굳이 묻는다면 별도의 입장을 낼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조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촉 절차가 진행된다면 당사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 게 적법한 절차다. 저는 어떤 소명 절차를 밟지 못했다"면서 부당함을 호소했다. 앞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 차량 번호가 나온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에 대해 '보안사항 위반' 등의 이유로 인수위로부터 해촉 통보를 받았다.

이와 함께 조 변호사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 갑질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한 인수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자기가 출연한 '세바시' 강연 방송을 안 봤다고 부처 관계자들한테 호통을 쳤다"며 "교육부 업무보고 시작 30분 전부터는 혼자서 부처 사람들 앉혀놓고 정신교육 하고, 업무보고 내내 혼자서 발언하며 자기 눈을 보고 업무보고를 하라는 강요를 했다"고 말했다. 

인수위 측 "과거에도 해촉 사유 밝힌 적 없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해촉된 것으로 알려진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 해촉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이었던 조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경호 차량을 배경으로 인수위 건물 현판 앞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조 변호사는 경호 차량의 번호판도 가리지 않고 사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윤 당선인은 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어 차량 번호 등은 모두 보안 사항이다. 

조 변호사는 해당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 "사진에 나오는 차는 제 차와 똑같은 차인데 단지 방탄이고 기관총이 들었다는 차이가 있다"라고 적었다.
▲ "인수위 해촉" 조상규 변호사 억울함 호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해촉된 것으로 알려진 조상규 변호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수위 해촉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이었던 조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경호 차량을 배경으로 인수위 건물 현판 앞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최근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조 변호사는 경호 차량의 번호판도 가리지 않고 사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윤 당선인은 경호처로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고 있어 차량 번호 등은 모두 보안 사항이다. 조 변호사는 해당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 "사진에 나오는 차는 제 차와 똑같은 차인데 단지 방탄이고 기관총이 들었다는 차이가 있다"라고 적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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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는 이날 오후 조상규 변호사 해촉 사유를 묻는 말에도 답하지 않았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해촉 사유 1, 2, 3을 정리해 밝힌 적은 과거 인수위 때도 없었다. 인수위라는 곳이 인수 활동을 위해 전문성 있는 분들이 와서 봉사하는 곳"이라며 "본인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진사퇴 의사를 표했기 때문에, 해촉 사유를 별도로 밝히는 것은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별도 사유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고만 답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해당 위원이 활동 중인 (다른 위원을) 언급한 상황인데, 인수위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자진사퇴한 분이 한 말씀 하나하나에 대해 아무런, 어떠한 대응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이것이 인수위의 공식 입장"이라고 다소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변호사에게 전화해 기자회견을 만류한 인물로 지목받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당선인 총괄보좌역)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번 인사에 대해 인수위 내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인수위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회견 하지 말라고 안 했다. (조 변호사) 그분이 (통화)녹음을 하는 것 같더라. (조 변호사에게) 한 번 들려 달라고 하라"고 말했다. 

실무위원 해촉에 관해 인수위 내 간사 회의에서 논의할 의향을 묻는 말에는 "간사 회의에서 논의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책을 입안하고, 새 정부의 틀을 잡아야 할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가지고, 한 사람이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한다고, 공식 테이블에 올리고 할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인터뷰] 조상규 폭로 "인수위원 30분 갑질, 교육부 직원들 굽실굽실" http://omn.kr/1y1us
'인수위 해촉' 변호사 "사실 저 고발사주 변호사... 당선인 부부 존경" http://omn.kr/1y1rl

태그:#조상규, #인수위, #해촉, #원일희,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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