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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이 29일 오전 10시 울산의 주산 함월산 정상에 있는 함월루에서 중구 혁신도시 확대와 공원 조성들을 설명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이 29일 오전 10시 울산의 주산 함월산 정상에 있는 함월루에서 중구 혁신도시 확대와 공원 조성들을 설명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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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가 중구 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적극 지원·확장하는 한편, 인근 함월⸱무지공원을 자연과 전통이 숨쉬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등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오전 10시 중구 함월루에서 이같은 내용의 '혁신도시 공원조성과 공공기관 추가이전을 통한 명품 울산 혁신도시 활성화 계획'안을 발표했다.

앞서 울산시와 중구는 지난해 12월 함월공원 조성과 혁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중구 발전 공동전략을 수립해 핵심 선도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브리핑은 그동안 사업의 진행 상황과 추가된 사업을 설명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구 혁신도시 품은 함월공원·무지공원, 자연 숨 쉬는 명품공원으로"

송철호 시장은 "이곳 함월루는 울산 전체를 품고 있는 중구의 상징이며, 중구는 울산의 시작이자 중심"이라며 "중구 발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중구를 찾아 박태완 구청장과 공동으로 핵심 선도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함월공원 조성과 혁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중구민의 염원을 반영해 이를 주요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당시 큰 틀에서 전략을 우선 말씀드렸지만 사업의 크고 작은 추진 과정 하나라도 시민들께 알려 드리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해 함월루 현장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의 브리핑 내용을 요약하면, 혁신도시를 품은 함월공원·무지공원을 자연이 숨 쉬는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함월공원은 야외 체육시설과 옥외 공연장, 차(茶) 문화센터 등 주민이 즐길 수 있는 시설 뿐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호흡할 수 있는 산림욕장과 숲길, 화원 등으로 조성한다.

송 시장은 "우리 시는 함월공원 조성 계획수립을 위해 관련 용역비를 우선 반영했다"며 "올 연말까지 지역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다양한 시설을 단계별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또한 중구가 제안한 차(茶) 문화센터 조성도 적극 추진한다. 중구 다운동의 다전(茶田)마을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신라 때부터 유명한 차 생산지다. 섬진강이나 지리산 못지않게 품질 좋은 야생차를 키워 신라 왕실에 바치기도 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무지공원엔 특색 있는 다양한 테마시설을 설치해 생동감 넘치는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송 시장은 "수변산책로와 휴식공간, 놀이공간 등을 포함한 친수공간이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라며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도록 정글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장, 모험시설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테마공간도 만들고 있다. 이외 야생화단지, 산책로, 광장, 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울산 혁신도시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송철호 시장은 "정부는 수도권 과밀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준비하고 있고, 우리 시는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에너지와 환경, 산업기술, 금융 분야 등 21개의 유치대상 공공기관을 발굴했다"며 "공공기관 추가이전 대응 TF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공공기관 추가이전 유치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혁신도시와 장현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해 혁신도시 인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까지 구역계 설정과 기초조사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서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더욱 긴밀히 협의하고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12월에 선도사업으로 발표한 울산상공회의소 이전과 의료복합타운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울산시 입장이다.

송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앞으로 함월공원과 무지공원을 잘 조성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울산시민 모두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혁신도시 확장은 중구를 넘어 울산 전체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시정 역량을 한층 더 집중해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울산 혁신도시 확대를 위해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산업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미 에너지와 환경, 산업기술, 금융 분야 등 21개의 유치대상 공공기관을 발굴한 울산시가 공공기관 추가이전을 적극 지원하고 혁신도시를 활성화해 울산의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정부 때 성사된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는 울산지역 구군 중 유일하게 바다와 공업공단이 없는 중구지역에서 경제활동 핵심이자 지역의 미래로 자리매김해 왔다.

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는데, 울산이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로 부상하면서 에너지관련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충남 내포신도시 유세를 하며 "한국에너지공단과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을 이전시키겠다"고 발언하면서 혁신도시 축소 위기를 느낀 울산과 중구가 반발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윤석열 "한국에너지공단 이전" 발언에 울산 발끈).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관련 연구' '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 관련 기능을 보강해 혁신주도형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울산으로 이전해왔기 때문이다.

태그:#울산 혁신도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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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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