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시가 전 시민에게 지급하고 있는 희망지원금. 한 시민 당 무기명선불카드 8만원과 온누리상품권 2만원 등 10만원이다,
  울산시가 전 시민에게 지급하고 있는 희망지원금. 한 시민 당 무기명선불카드 8만원과 온누리상품권 2만원 등 10만원이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울산시는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온전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전 시민 대상 10만 원씩의 '울산형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포퓰리즘 비난이 나왔다. 그렇다면 울산형 희망지원금은 실제 시민들과 지역경제에 어떤 작용을 했을까(관련기사 : "보도블록 교체 보다 낫다" 울산 희망지원금 지급 현장).

선불카드 지급 853억 중 610억가량 소비로 이어져

울산연구원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1월 5일부터 1월 31일까지의 선불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그 결과 '울산형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이 시민들의 장바구니를 채우고, 골목상권 회복에 마중물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분석 결과 선불카드로 지급된 지원금 853억 원 중(총 지급액 1091억 원) 71.6%인 약 610.5억 원이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 특히 1월 22일부터 1월 31일까지 설 명절 전 10일간 전체 선불카드 사용금액의 약 43%인 262억 원이 소비돼 명절 가계에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야별로는 소매업 26%인 158억 원, 음식업 25.4%인 155억 원, 식료품업 17%인 104억 원, 종합소매 13%인 79억 원이 사용됐다. 의료·보건, 의류·잡화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상공인이 많은 3개 업종(소매업, 음식업, 식료품업)에 전체 사용액의 68.4%가 집중 소비됐다. 이는 전국민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60.5%)보다 8%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여기다 업종별 1회 평균결제금액이 국민지원금 대비(2만4654원 → 1만9013원) 낮아지면서 소액 결제가 가능한 업종(소매·식료품 등)에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 거주 지역에서 대부분 사용된 것으로 확인... 체감경기 지수도 상승

또한 지역별 소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5개 구·군의 가구 수 분포와 비례했는데 서비스 업종이 밀집된 특정 지역에 집중되기보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대부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울산형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은 시민들의 일상회복 뿐만 아니라 관내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이 됐다는 결론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발표한 2022년 1월 울산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지수(BSI)는 작년 12월 대비 4.1p 상승한 43.3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통시장의 체감경기 지수(BSI)는 24p 상승한 64.9로 희망지원금이 골목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울산시는 "설 명절 전 '울산형 일상회복 희망지원금'지급을 통해 시민들과 지역 소상공인들 지원에 효과를 거뒀다"며 "선불카드는 오는 5월 31일까지 사용하고 또한 온누리 상품권도 관내에서 많이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향후 선불카드의 사용기한이 종료된 후 정책효과에 대한 최종 분석을 실시하고, 시민중심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밑거름으로 관련 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태그:#울산 희망지원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