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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진보당 충남도당 당원들
 기자회견 중인 진보당 충남도당 당원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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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소형모듈 원전 건설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 주한규 교수는 지난 18일 <경향신문>을 통해 석탄발전소를 원전(SMR)으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논란이 일자 지난 22일 주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특정 지역을 거론한 것은 불찰"이라며 SMR은 안정성이 충분히 검토된 뒤인 오는 2040년 무렵에나 SMR 국내 건설이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당진 등 보령, 태안 등 석탄화력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서 잇따라 비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급기야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실도 27일 입장문을 통해 "전문가의 언론 인터뷰는 개인적 의견"이라며 "인수위 차원에서 전혀 검토되거나 고려하는 사안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당 충남도당(아래 충남도당)은 2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다른 지역은 여전히 소형원전 계획이 유효한 것인가"며 반대 의견을 거듭 밝혔다.

충남도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소형 모듈원전은 원래 핵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에 사용하던 기술이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미국과 유럽의 핵발전국가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기존 원전에 비해 1/5 규모로 발전용량이 작다. 수십 혹은 수백기를 지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이 안전하다면 서울에 지을 수 있는지 답하라"며 "시범적으로 충남에 짓겠다고 하는 것은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진보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언론보도 직후 충남 도민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 분노가 커지니까 검토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라며 "우리는 2011년도 일본 후쿠시마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일본의 해산물을 먹는데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석탄발전소를 소형핵발전소로 바꾼다는 말은 그 자체로 망언이다"라고 성토했다.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 위원회 위원장도 "소형 원전은 아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석탄화력으로 인한 지역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원전까지 지으려는 발상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의 여론을 떠보는 간보기라는 생각이 든다. 충남도민을 핫바지로 보지 않는다면 이런 간보기 발언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과거의 회기일 뿐이다"라며 "기후 위기에 걸맞는 재생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태그:#진보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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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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