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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알
 도롱뇽 알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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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은 유난히 추운 듯하다. 아직 겨울옷을 그대로 입고 생활한다. 봄이 조금 늦게 우리 곁에 오는 듯하다. 숲도 그런가 보다. 여느 때 같았으면 산개구리 울음소리가 한참 전에 들렸는데, 올해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수업 장소에 갔다.

진짜다! 매년 도롱뇽과 산개구리들이 알을 낳으러 들르는 웅덩이는 가뭄으로 말라 있었다. 다른 곳을 또 부리나케 찾아가 봤다. 아직 얼음이 얼어 있었다. '이를 어쩌지' 하며 물이 흐르던 계곡을 올려 다 보았다. 계곡도 말랐고, 좀 더 위의 계곡은 얼어 있었다.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거기다 강한 바람까지 연일 불어 산이 타들어 가고 있다. 먼 곳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강풍을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계셨다. 일찍 끝난 수업 덕에 오후에 다른 계곡으로 가보기로 했다.

'내 오늘 기필코 찾고야 말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일단 산개구리 알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안 보였다. 그럼 도롱뇽들은 나왔을까? 매년 알을 낳으러 오는 도롱뇽을 찾아 나섰다. 한참 계곡을 휘젓고 다녀 드디어 도롱뇽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래! 봄이 왔구나. 이 녀석들이 계곡을 찾아 왔구나. 왠지 기뻤다.
 
도롱뇽 올챙이
 도롱뇽 올챙이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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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육지 모두에서 생활한다는 뜻의 양서류인 도롱뇽은 개구리와 다르게 꼬리가 있다. 도롱뇽의 말은 '되룡'이다 '되'가 도롱뇽의 옛말이니 '되룡'은 도롱뇽도롱뇽하는 샘이다. 도롱뇽은 그 생김새가 참 귀엽다. 눈이 툭 튀어나왔고, 주둥이는 둥글다. 등쪽에서 보면 머리 길이가 폭보다 약간 길어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갈색 바탕에 어두운 갈색의 둥근 무늬를 지니고 있었다.

피부는 정말 좋아 촉촉하고 매끄러웠다. 짧은 네다리는 도롱뇽을 더 귀엽게 보이게 한다. 그 끝에 달려있는 기다란 앞발가락 네 개와 뒷발가락 다섯 개는 그 귀여움을 완성시켰다.

봄이 찾아오면 땅속이나 바위 밑에 있던 도롱뇽들은 알을 낳기 위해 물에 들어간다. 수정은 체외 수정으로 3층의 투명한 한천질에 싸인 순대처럼 생긴 알 덩어리 두 개를 낳는다. 암컷은 알주머니를 돌이나 나뭇가지에 붙이기도 하고, 붙이지 않기도 한다.
 
도롱뇽 성체
 도롱뇽 성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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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도롱뇽이 알주머니를 나뭇가지나 바위에 붙이면 그 해는 장마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엄마도롱뇽이 알주머니가 떠내려가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해놓는 것이라 여겼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는 나풀거리는 겉아가미로 호흡을 한다. 앞다리와 뒷다리가 나오고, 도롱뇽의 모습을 갖추어 가면 겉아가미는 사라지고 폐호흡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도롱뇽은 560여 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도롱뇽과 제주도롱뇽, 이끼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네발가락도롱뇽, 고리도롱뇽 등이 있다. 도롱뇽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아직 깨끗한 지역이라는 뜻이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고, 그들을 볼 수 있는 것이 먼 미래에도 당연한 일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생태환경교육협동조합 숲과들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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