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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맷값 정점 찍고 하락한 원주 아파트
 평균 매맷값 정점 찍고 하락한 원주 아파트
ⓒ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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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아파트값이 정점을 찍었다. 지난 1월 평균 매맷값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 정부 대출 규제로 주택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원주 아파트값은 2020년 5월부터 지속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선 오름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2월 원주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억5446만6천 원이었는데 작년 말엔 2억627만4천 원까지 상승한 것. 원주가 부동산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가수요가 넘쳤던 탓이다.

그런데 가격 상승 기조가 올해 들어선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 20개월간 상승하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기 때문. 지난 1월 원주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617만8천 원으로 전월 대비 9만6천 원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주택 수요와 연관이 깊었다. 지난해 10월 1292건, 11월 1345건, 12월 2696건을 기록했던 거래량이 올해 1월 들어 544건으로 떨어진 것. 작년 12월 451건에 달하던 외지인(강원도 외) 거래가 이달 들어서 209건으로 줄어든 것이 컸다. 단계동 A부동산 대표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니 외지인 매수가 수그러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R 확대로 1월 가계대출 급감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862조1천억 원으로 통계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 대출 규제 기조로 지난해 4분기는 이전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분기 20조8천억 원보다 낮은 13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강원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도내 가계대출잔액 증가분은 1859억 원(전년동월대비)이었으나 12월에는 1008억 원으로 감소한 것. 주택담보대출도 1326억 원에서 1088억 원으로 축소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출을 받기가 더 힘든 상황이다. 정부가 DSR(총부채원리금상횐비율) 2단계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 개인 대출 총액이 2억 원을 넘으면 연봉의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대출받기가 쉽지 않으니 아파트 매입수요가 줄어들고 자연스레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몰린 지역은 거래 활발

그렇다고 해서 아파트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것은 아니다. 실수요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는 곳도 존재한다. 일례로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선 매물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태장동 B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구해달라는 문의는 쇄도하는데 정작 집이 없어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 사람들이 아파트를 대거 사들이는 바람에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이 부족하니 아파트 가격도 크게 뛰었다. 태장동 금광포란재아파트 1단지(2006년 준공·전용면적 78㎡)는 지난해 초 1억5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런데 현재는 1억5천만 원까지 실거래가가 오른 상태다. 신혼집 마련이나 직장 출퇴근을 위해 아파트를 알아보려던 실수요자들은 가격 상승으로 대출 부담만 커졌다고 하소연했다.   

덧붙이는 글 |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강원도원주,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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