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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여러 가지 잡념을 잊으려  꽃 그림을 그린다. 내가 그리는 꽃 그림책이 있다. 일 년을 가까이 그리고 있지만 왠지 해바라기 꽃은 그리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아 그리는 걸 미루어 왔는데 오늘은 해바라기 꽃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을 그리고 난 후에 꽃말을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해바라기 꽃이 우크라이나 상징이며 관계가 깊은 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 국화라고 한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사람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왜? 해바라기 꽃을 그리고 싶었을까? 나도 놀랍다. 무엇인가 잠재 의식이 내 머리에 기억되고 있었나 보다. 우크라이나...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계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긴장을 하고 있다. 팬데믹 속에 치러지는 우리나라 대선과도 무관하지 않다. 강원도에 난 산불로 그 지역 인근이 초토화가 되고 말았다. 어째 이런 일이 한꺼번에 오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오미크론 환자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십만 명이란 인원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놀랍다.

일찍이 이런 일이 있었는가 싶은 정도로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다. 마음이 온통 뒤숭숭하다. 화마로 집을 잃은 이재민도 수 없이 많다. 이게 무슨 일 일까? 어려운 일이 겹쳐서 오고 세상이 어지럽다. 

이런 때 일 수록 마음의 긴장을 놓지 않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옛말에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을 차리면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이 지금 상황과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다. 정말 긴장되는 나날이다. 
 
해바라기 꽃그림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기를 염원하다
▲ 해바라기 해바라기 꽃그림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기를 염원하다
ⓒ 이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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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해바라기 꽃을 그리고 난 후 인터넷 검색을 하고 글과 연관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알 수가 있었다. 해바라기라는 영화가 있었다. 제2차 대전 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해바라기 밭으로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사랑을 나누고 전쟁으로 헤어진 사랑하는 님을 찾아 끝없는 해바라기 밭을 헤매는 모습이 아름답다. 

해바라기 밭과 함께 10분간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부드러운 바흐의 아리아 음악이 흐르고 있다. 눈을 감고 한참을 들었다. 불안과 초조한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숨을 크게 한번 쉬어본다. 이 어려운 일들이 빨리 끝나기를 염원하다. 요즈음 마음의 평정을 잃을 정도로 무겁다. 잠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나라를 잃고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침공을 하면서 많은 민간인이 전쟁을 피해 폴란드나 유럽으로 피신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에 콧등이 시큰해진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 많은 피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폴란드 국민들이 있다는 점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얼마나 황망할까.

 TV에 소개되는 뉴스를 보면 가슴 아픈 사연도 많다. 러시아 어린이가 전쟁을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서 서있었다고 한다. 또, 어린이들 몇 명을 감옥에 가두고 철장 안에서 철창 밖 엄마의 손을 잡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 나도 눈물이 나오고 만다. 

어린아이가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우면 엄마 손을 놓지 못하고 울고 있을까? 전쟁은 비극이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악이다. 정말 얼마나 많은 벌을 받으려 이런 전쟁을 하고 있을까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러시아 국민조차 찬성을 하지 않고 부끄러워하면서 '전쟁반대' 를 외치지만 통치자는 그것조차 외면하고 있다. 

며칠 전 러시아 병사에게 우크라이나 시민이 빵과 차를 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추위와 두려움에 손을 떨면서 그걸 정신없이 먹고 있는 모습에 나도 몰래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러시아 사람이나 우크라이나 사람이나 적대시할 일이 없다. 다만 통치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희생되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에서 해바라기를 검색해 보니 이런 말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원 풍경이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해바라기가 피어있는 드 넓은 평원은 그 어떤 풍경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꽃이다. 해바라기가 피어있는 드넓은 땅은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서 항전하다 숨진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집단으로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몰용사들의 무덤 위에 핀 꽃이 해바라기인 것이다. 해바라기가 우크라이나 국화인 것은 그 때문이다'라는 내용이었다.

오늘 해바라기 꽃 그림을 그리고 해바라기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알게 되고 역사 공부를 했다. 아름다운 우크라이나 평원이 총탄에 의해 망가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명분도 없는 한 사람의 욕심에 의해 나라가 무참히 무너지고 젊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수많은 아픔과 슬픔이 그치지 않고 있어 사연마다 눈물겹다. 어서 하루라도 빨리 전쟁의 총성이 멈추기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나는 날마다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기자의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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