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일 오후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은 지난 2월 2일 문을 열었습니다. 오사카시는 40년 전인 1983년 오사카시로 정해진 100년을 기념해서 미술관 건립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거품 경기가 꺼지면서 재정난이 생기고, 시장이 바뀌며 건립 계획 우선 순위가 바뀌면서 40년이 지나서 겨우 완성되었습니다.
 
지난 2월 2일 새로 문은 연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입니다. 겉 모습은 검은 상자입니다.
 지난 2월 2일 새로 문은 연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입니다. 겉 모습은 검은 상자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오사카시는 1900년대 초반까지도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일본 최대 도시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오사카는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관문이었습니다. 지금도 20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일본 간사이지역 최대 도시입니다.

오사카시는 처음 미술관 계획이 세워지면서 국내외 걸작품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오사카 간사이 지역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했습니다. 일부 작품은 오사카 간사이 지역 주민들이 걸작품을 구입하여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6천 점이 넘습니다.

오사카나카지마 미술관은 이번 새롭게 문을 열면서 소장품 가운데 100 점을 골라서 특별전 'Hello! Super Collection 초 수집품 전 99 이야기'(~3월 21까지) 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어떤 장르나 작가의 출신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가로질러서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주제로 꾸몄습니다.
  
오사카나카지마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장르와 작가 출신지역을 넘어서서 새로운 이야기로 말을 걸어옵니다.
 오사카나카지마미술관 개관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장르와 작가 출신지역을 넘어서서 새로운 이야기로 말을 걸어옵니다.
ⓒ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스가야 도미오(菅谷富夫)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 관장은 관람객이 작품을 보고 멋있다!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품을 보고 아름다운 울림과 감동이 마음 속에 여운을 줄 수 있는 미술관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스가야 관장은 30년 이상 미술관에서 학예원으로 근무하면서 예술 감각과 작품 현실을 몸으로 겪으면서 오랫동안 미술관 개관을 준비해왔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적 지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누구나 멋있는 삶을 원하고, 자신이 아름다워지려고 합니다. 그 아름다운 미적 기준을 먼저 제시한 사람이 바로 예술가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멋진 예술 작품을 보면서 감동을 하고, 여운을 가진한 채 현실의 어려움과 고단함과 단순함을 이겨냅니다.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은 JR오사카역과 번화가 사이, 시내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겉모습은 거대한 검정 상자 모습입니다. 한 가운데 현관은 5층까지 훤하게 뚫려있습니다. 그리고 양 벽을 따라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미술품입니다. 미술관으로서의 특징과 개성을 한껏 살렸습니다. 감동은 변화와 창조에서 시작됩니다.
 오사카 나카지마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미술품입니다. 미술관으로서의 특징과 개성을 한껏 살렸습니다. 감동은 변화와 창조에서 시작됩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1층과 2층은 무료로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품이 있는 전시실은 미리 표를 2층에서 구입하거나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벌써 문을 연지 한달이 지났지만 전시실에 들어가려는 사람들 줄이 100미터 이상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요즘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가능한 한 평일 오전 찾아오라는 안내문이 발송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아름다워지길 원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합니다. 인류는 몇 만 년 전부터 동굴에 벽화를 그려서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미술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하고, 즐기며 감상합니다.

아름다움은 인류와 더불어 존재하여 사람들에게 기쁨과 활력과 새로운 영감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인류가 살아가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 오사카에 작품 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과 여운을 간직할 공간이 생겼습니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고, 느끼며 멋진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현관에 놓인 의자와 소파 긴의자입니다. 사람이 앉는 다는 의자의 본질은 같지만 모양은 만든 사람이나 놓인 곳에 따라서 다릅니다.
 현관에 놓인 의자와 소파 긴의자입니다. 사람이 앉는 다는 의자의 본질은 같지만 모양은 만든 사람이나 놓인 곳에 따라서 다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참고누리집> 오사카나카지마미술관, 大阪中之島美術館 (nakka-art.jp), 2022.3.4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오사카나카지마미술관, #작품, #아름다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