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주관 대선 TV토론이 '사회'를 주제로 3월 2일 열린다. 이로써 세 차례 법정토론이 마무리된다. 2월 21일 '경제', 2월 25일 '정치'를 주제로 열린 두 차례 토론은 유권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각 후보간 경쟁구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월 중순 이후 진행된 TV토론은 국정이 방대하기 때문에 세 차례에 걸쳐, 경제-정치-사회로 나눠 각 120분간 열린다. 이번 대선은 4명의 후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초청하여 진행됐다. 또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웹사이트에 초청 1, 2차 토론 동영상과 함께 영상 자막도 텍스트 데이터 형태로 공개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영상 자막에 후보간 TV토론 전략도 확인이 가능하다.
[1차 토론] 경제분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정으로 인해 법정외 토론이 많이 열리지 못해 법정 중앙선관위 주관 TV 1차 토론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제'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이 진행된 것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다.
경제분야 TV토론에서 각 후보에게 6분씩 주어진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사회자도 흡사 토론자처럼 참여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해 5명이 토론을 펼친 것처럼 데이터에 나타난다. 주도권 토론에서 심상정,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토론상대로 이끌어간 것이 경제분야에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1차 TV토론에서 윤 후보가 들고나온 대장동 네거티브가 유권자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큰 이슈없이 세 후보의 주도권 토론을 잘 견뎌낸 것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는 내용이다.
[2차토론] 정치분야
2월 25일 열린 정치 토론은 경제분야 토론에 비해 네거티브가 없지는 않았지만 많이 줄어들고 유권자에게 각 후보별 정책과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각 후보가 TV토론을 즉흥적으로 임했는지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고 토론에 임했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결과는 '정치신인' 윤석열 후보에 대한 3대 1 구도가 형성돼 1차 TV토론에서 경제분야에 이재명 후보를 난타한 것처럼 윤석열 후보를 난타한 성격이 짙었다.
공동질문에 대해 각 후보가 1분간 본인의 생각을 말한 뒤, 권력구조 개편에 이은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정책 토론에서 이재명,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해 집중 토론을 진행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세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쉴 틈을 거의 주지 않고 몰아치는 형국이었다.
1차 TV토론과 달리 2차 TV토론에서는 사회자의 개입 양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1차 때와 같은 격렬한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3차 '사회분야' 토론은?
1차 TV토론에서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사회자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난타전에 가까운 토론을 펼쳤다. 2차 TV 토론은 정치신인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세 후보가 나서 유권자를 대신해 검증을 하는 성격의 토론회였다.
이제 대선 마지막 법정토론이 2일 오후 8시 사회분야를 주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