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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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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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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비무장 민간인들의 희생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다. 2월 18일까지 군경의 총격에 의해 1560여 명 이상 사망했고, 1만 2228명 이상 체포당했으며, 수배자가 1973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은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를 벌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는 쿠데타 발발 385일째 열렸고,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와 아웅 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이 함께 진행했다.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예방접종을 마친 일부 시민만 참석했고, 묵념에 이어 경과보고, 발언, 공연 순서 등으로 진행되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미얀마군이 최근 최대 도시 양곤 안팎에서 비무장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지역이 아닌 곳에서 군인들의 총격이 이어지면서 군부가 일반 병사들에게도 발포권을 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미얀마 현지 언론과 소식통에 따르면, 9일 오전 양곤 북다곤구 보 바 투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길 가던 20대 남성이 군 차량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고 숨졌다.

미얀마에서는 무장한 시민방위대(PDF)가 군경과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시민불복종항쟁(CDM)이 벌어지고 있다.

조모아 대표는 "지난 6일 낮에도 양곤 시내 레단 오거리 위 고가도로에서 '군부독재 반대'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있던 청년 4명을 향해 미얀마군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 버마학생연합동맹(ABSU) 소속의 이들 청년은 미얀마군이 접근하자 황급히 달아났으나 이 중 1명은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고 덧붙였다.
  
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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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울산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2월 20일 울산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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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웅 묘우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군경들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마얀마 시민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부 간 전투가 매일 벌어져서 부상자와 사망자가 많이 증가했다. 지역에 있는 마을사람들과 시민들을 불법으로 체포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웅 묘우 부회장은 "이번 주에는 사가인주 킹우 시와 카렌주 모뼤 시에서 군부 쿠데타에 맞서 PDF와 카렌민족 국방기구(KNDO) 소속 병력이 교전을 벌였다"며 "군부에서 이제 밤에도 찾아와서 큰 무기로, 항공기로 공격해서 PDF에는 대부분 청소년이 많이 사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마을을 불에 태워 지역 주민들이 집을 떠나 숲속에 숨어들었던 피난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많은 CDM 공무원이 집을 떠나 월급 없이 식품, 약품, 생활용품도 없이 1년 내내 버티고 민주주의 위해 저항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웅 묘우 부회장은 "매일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불법적인 연행과 체포로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며 "전 세계에 거주하는 미얀마 사람들이 여러 방법으로 모금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너무 부족하여 부디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웅 묘우 부회장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봄혁명을 승리하기 위해 미얀마 시민들이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발언을 통해 "봄은 반드시 온다. 지금 미얀마 군부는 떨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며 "세계인들이 미얀마를 지켜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꾸마당 우대식 대표와 윤영희 창원민예총 사무국장이 사물놀이를 선보였고, 이주노동자 보보(37)씨가 미얀마 노래 '동생'을 불렀으며, 아웅 묘우 부회장이 시민방위대를 생각하며 '봉사하는 사람들'을 불렀다.

이날 울산에서도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가 열렸다.
 
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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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51차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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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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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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