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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강릉시와 태영건설컨소시엄은 강릉남부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했다.
 지난달 3일 강릉시와 태영건설컨소시엄은 강릉남부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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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강릉시와 태영건설이 체결한 강릉남부권관광단지 사업협약에 대해 지역 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태영건설이 강릉시 관광단지 개발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발표와는 달리 실제 사업협약에는 관광단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사업의 핵심인 군부대 부지 개발권을 태영건설이 가져가기만 하고 나머지 투자를 하지 않아도 강제할 방법이 없고 최악의 경우 '먹튀'도 가능하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강릉남부권관광단지 개발사업 우려

이번 사업은 강릉시가 군부대 사격장 부지 17만평(이하 군부지)을 태영건설에 제공하고, 태영건설은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이를 포함한 주변 사유지(금진리·심곡리) 289만㎡(84만여평)를 매입, 대규모 해변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선거운동 때 그리스 산토리니 같은 관광단지 조성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태영건설이 강릉시로부터 넘겨받는 군부지는 바다 조망의 노른자위 땅이다. 향후 건축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용도변경 개발될 경우, 군부대 대체시설 건설비용 460억 원을 제외해도 개발 차익이 2000억 원 이상 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2021년 9월 강릉남부권관광단지조성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내용(왼쪽)과 2022년 1월 3일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체결한 사전협약 내용 비교. 공모 내용과 달리 사업협약에 당초 사업목적인 관광단지조성 사업에 대한 내용이 모두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9월 강릉남부권관광단지조성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내용(왼쪽)과 2022년 1월 3일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체결한 사전협약 내용 비교. 공모 내용과 달리 사업협약에 당초 사업목적인 관광단지조성 사업에 대한 내용이 모두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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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강릉시와 태영건설이 체결한 사업협약서에는 사격장 이전사업에 대한 투자비 조정, 설계변경 등 구체적인 내용만 적시돼 있을 뿐, 당초 사업목적인 관광단지조성 사업에 대한 내용은 모두 빠져 있었다. 향후 태영건설이 높은 개발차익이 보장되는 군부지만 확보하고, 나머지 관광단지조성 사업의 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사업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왔다.

관련업계 한 인사는 "이번에 체결한 MOA각서(사업협약)는 MOU(양해각서)와 달리 법적구속력을 갖는 구체적인 문서다. 따라서 협약서에 관광단지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관광단지조성 사업을 할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릉시와 태영건설이 관광단지조성사업에 대해 구두약속을 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앞으로 태영건설이 양여부지(군부지)를 받고 이를 중심으로 수익이 되는 골프장 건설을 한 뒤 나머지는 포기하고 빠져나간다고 해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게 없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강릉시 "관광단지 개발은 민간업자가 알아서"

이에 대해 강릉시는 "어쩔 수 없다"고 답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사격장 이전지역 이외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내용은 민간사업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라 협약서에 담지 않았고, 개발범위가 축소되어도 강릉시로서는 어쩔 수 없다, 이 사업은 사격장 이전이 전제가 된 관광단지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사격장 이전을 중심으로 협약을 체결했다"라고 해명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군부지는 전체 개발부지의 몇퍼센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84만평 전체를 개발한다"고 반박했다.

강릉시는 현재 이 사업에 대한 자료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3일 강릉시가 태영건설컨소시엄과 체결한 강릉남부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서를 재정리한 것이다. 강릉시는 사업협약서 내용을 비공개로 하고있다.
 지난 1월 3일 강릉시가 태영건설컨소시엄과 체결한 강릉남부권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서를 재정리한 것이다. 강릉시는 사업협약서 내용을 비공개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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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취재하는 김남권 객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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