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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동불보호센터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라온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견 사진.
 용인시동불보호센터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라온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견 사진.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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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지 8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등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에서 유기되는 동물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관리센터는 과부하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도 시행 8년 반려동물 절반 이상 미등록
 

정부는 반려동물 유실 유기 상황 발생을 사전에 막는 등 올바른 반려생활을 위해 주택, 준주택에서 기르는 2개월령 이상 개 등은 등록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미등록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6만 여마리다. 반려묘도 대상이지만, 등록은 의무가 아니다. 이렇다보니 등록 대상 95%이상이 반려견이다. 같은 기간 농림부가 추산한 용인시 등록 전체 대상은 15만7000여 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등록률은 40%에도 못 미친다.

이에 시는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미등록 견주를 대상으로 과태료 부과 및 홍보 등을 하고 있지만 등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더디다. 시는 특히 등록비용 지원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동물보호과 반려동물문화팀 담당자는 "일반 병원에서 등록 비용이 5만 원~10만 원가량 한다. 시는 1만 원이면 충분한 칩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등록제도 시행의 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몰라서 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의지 문제로 보고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전긍긍한 동물보호센터

용인시는 관내 유실·유기된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주인을 찾아주거나,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 보내기 위해 2017년부터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센터 측에 따르면 현재 보호 중인 동물은 270마리다. 대부분 반려견과 반려묘이며 현재 보호중인 고양이는 없다. 문제는 현재 센터가 보호 중인 동물 마리 수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원래 보호 전체 대상 수는 200마리다. 현재는 포화상태라 관리가 힘들 정도"라며 "그래도 담당자가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호센터는 기본적으로 유기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키는 과정을 지양하고 있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까지는 피할 수 없다.

대체로 유기동물이 센터에 들어 온 날로부터 10일간 공고를 통해 견주를 기다린다. 기간 내 견주가 오면 주인에게 반환된다. 공고기간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안락사시키지 않는다. 보호를 통해 입양을 주선한다.

하지만 발견 당시 심각한 부상이나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 정도의 야생성을 가질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안락사 한다.

가족과 가축 그리고 무책임

용인시가 파악한 반려동물은 16만 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용인시 전체 세대를 기준으로 볼 때 2.7세대 당 1곳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셈이다 그만큼 용인시에서 반려동물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흥구 상갈동에서 5년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윤모씨는 "혼자 사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 사람도 동물을 많이 키운다. 가족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씨는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란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해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주관하는 '2020 동물복지대상'에서 공공·지자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7년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해 유기 동물 구조·보호에 앞장서는 등 유기동물 입양 문화 조성 등 다양한 동물보호 정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진단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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