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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전화 회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전화 회담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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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전화 담판을 벌였으나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4분 통화를 시작해 낮 12시 6분에 마쳐 62분간 전화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당초 러시아는 오는 14일 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기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두 정상의 통화가 냉전 이후 서방과 러시아와 간의 최대 안보 위기를 맞이한 결정적인 시기에 이뤄졌다"라고 주목했다. 

바이든 "러시아, 침공하면 심각한 대가 치를 것" 

그러나 미 정부 당국자는 통화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제기한 모든 주제를 논의했으나, 근본적 변화를 만들진 못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은 향후 며칠 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의 관련 팀들이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도 "미국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가운데 통화가 이뤄졌으나, 대화 내용은 균형 잡히고 효율적이었다"라며 "두 정상은 이날 논의한 모든 사안에 대해 계속하기로 접촉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통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히스테리 때문에 앞당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지난 18일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에 탱크와 기타 중화기를 보유한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서유럽에선 이를 침공의 전초전으로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장갑차 호송대가 지난 18일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에 탱크와 기타 중화기를 보유한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서유럽에선 이를 침공의 전초전으로 우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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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러시아가 특정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경고한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반면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이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서방 정보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구실을 만들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자작극을 기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내용이나 실행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50분간 통화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하며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바 있다.

서방 국가들, 자국민에 "우크라이나 떠나라"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혀왔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언제라도 공격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은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하라고 경고했으며, 미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켰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인력 대피는) 러시아의 계속된 군 병력 증강 때문"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중대한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독일, 네덜란드, 호주, 이탈리아, 일본, 이스라엘 등 10여 개 나라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의 대피를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사태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너무 많은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포함해 동맹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제공받고 있으며, 모든 정보를 주목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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