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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향당(, 진주문화유산원은 2월 4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향당(, 진주문화유산원은 2월 4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주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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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컨테이너 2동을 설치한데 이어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컨테이너 2동을 설치한데 이어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 진주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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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이는 컨테이너 창작예술공간(아트스페이스 남강)에 이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에 대한 건축 테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가진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을 조금이라도 인식했다면 절대로 추진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진주향당(상임대표 한삼협), 진주문화유산원(원장 심동섭)이 경남 진주시 칠암동 소재 경남문화예술회관(아래 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축'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회관 건축사적 가치 훼손, 경남도립예술단 연습실 공사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관은 1984년 착공해 1988년 8월 29일 개관했으며, 2009년 개조(리모델링)했다. 이 건축물은 '한국 모더니즘 건축'을 이끈 고 김중업(1922~1988) 선생이 설계한 작품이다.

김중업 선생은 대한민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KBS국제방송센터와 '올림픽공원 상징조형물' 등을 설계했고, 1965년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설계해 프랑스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과 '슈발리에' 칭호를 받았다.

회관은 진주성 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작품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 선생의 작품이다.

남강변에 있는 회관은 "역사에 대한 관조와 깊이를 바탕으로 한 건축의 기능성과 낙천적인 낭만주의 경향이 표현된 김중업의 최전성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그런데 회관의 건축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향당 등 단체는 "진주가 가진 현대 건축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인식과 각성이 없이 회관의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이 훼손되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2009년 개조에 대해, 이들은 "김중업 특유의 건축사적 가치의 훼손이라는 지역사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고 했다. 당시 경남도는 공연장 객석을 늘리고 현관과 전시실을 확대했던 것이다.

2020년 8월 회관 주차장 입구 쪽에 예술창작공간(아트스페이스 남강)으로 컨테이너 2개가 들어섰다.

이에 대해, 진주향당 등 단체는 "이 공간의 성패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문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인 김중업의 회관 부지 내에 들어선 예술창작공간이 고작 공사장 컨테이너를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는 비판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다"고 했다.

이들은 "심각한 부조화를 넘어서 회관이 가지는 건축사적 가치의 근본적인 훼손임에 분명한데도, 그 사실조차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추진했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이다"고 했다.

또 있다. 경남도가 회관 주차장 부지에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연면적 760㎡ 규모의 지상 2층으로, 문화와 집회시설, 중공연장이 건립되며,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진주향당 등 단체는 "도립예술단의 연습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진주를 비롯한 도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면, 사전에 진주시민들과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절차를 거치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하다"고 했다.

이들은 "회관의 부족한 주차장 문제와 같은 진주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며 "진주시민의 의견 따위도 묻지 않는다. 회관이 진주를 바라보는 명백한 태도이다"고 했다.

이들은 "컨테이너로 만든 예술창작공간 역시 그 자리를 차지할 아무런 이유도, 의미도 없다. 꽃 그림이 수놓아진 공사용 컨테이너와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에 속수무책으로 곁은 내어 줄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한국 현대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회관의 현주소이자, 암울한 미래이다"고 했다.

진주향당 등 단체는 "회관을 설계한 고 김중업 건축가의 견해가 듣고 싶다"며 "진주가 자랑하는 회관의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미학을 훼손하는 일련의 일들은 이제 더 이상 자행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들은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원상복구 하라", "컨테이너로 만든 예술창작공간을 당장 이전하라", "회관의 건축사적 가치 훼손 행위에 대해 진주시민에게 공개사과하라", "시민들의 불만사항인 부족한 주차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담당자는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축공사에 대해 "2020년 경남도 건축정책심의 과정을 거쳤고, 기존 회관과 떨어져 있어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며 "진주시와 협의를 해서 건축허가를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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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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