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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일본 정부는 이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일본 정부는 이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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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3일 오후 5시 30분]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민관합동TF를 꾸려 총력전에 나섰다.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금광으로, 에도시대 세계 최대의 금을 채취해온 것을 토대로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 1일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그러나 한국은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점을 들어 등재에 반대하고 있다(관련 기사: 일본, 사도광산TF 첫 회의 개최... 한일 역사논쟁 예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4일 오전 10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의 주재하에 1차 회의를 개최하여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이상화 대사를 단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행안부, 교육부, 문화재청, 해외문화홍보원, 국가기록원 등 7개 정부부처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지원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 3개 공공기관 등 10개 관계기관의 국장급 간부들과 세계유산, 한일관계, 강제동원역사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이 함께 참여한다.

최 대변인은 "이번 제1차 회의에서는 향후 단계별 대응 전략과 각 부처 및 기관별 업무분장에 따른 조치 계획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또 사도광산 등재 추진 결정과정에서 일본 측의 통보나 사전협상 여부를 묻자 "실질적인 협의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기시다 총리의 등재 추진 발표 직전인 지난달 28일 일본 측이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통보는 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7일 관계기관회의와 10일 전문가회의 등을 통해 (일본 측이) 등재를 추진하면 TF를 구성한다는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측은 이에 앞선 지난 1일 각의 결의를 마친 후 범정부 TF 첫 회의를 열고, 사도광산의 등록 실현을 다양한 논의에 대응하고 부처간 정보를 공유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타키자키 시게키 관방부장관을 중심으로 외무성, 문부과학성, 내각관방 등의 국장급 간부 8명이 참석했고 향후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의용 외교-하야시 외상 통화, 서로 상대 측에 항의

한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에 대해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근간임을 지적하고, 이번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항의의 뜻을 표했다.

정 장관은 또한 작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일본은 당시 군함도 등에서 벌어졌던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등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은 이어 이러한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일본 정·관계에서 일본 정부가 스스로 표명해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 정부가 이에 동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 관련,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측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고, 일본 수출규제·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 양국 여타 현안 관련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야시 외상은 "한국 측의 독자적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고 유감"이라며 항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하야시 외상은 또 강제징용 판결과 위안부 판결 문제와 관련 "한국 국내의 움직임에 의해 한일 관계는 계속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한 뒤 "한국이 책임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일, 한미일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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