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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의장국을 맡은 2022 아세안 회의 공식 포스터 갈무리.
 캄보디아가 의장국을 맡은 2022 아세안 회의 공식 포스터 갈무리.
ⓒ 아세안 정상회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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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의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참석이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강력한 초청에도 불구하고 무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외교부는 오는 16∼17일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미얀마 군정의 외교장관이 아닌 비정치적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비정치적 대표 보내라"

캄보디아 외교부의 춤 소운리 대변인은 아세안 회원국들이 이번 회의에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을 초청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운리 대변인은 "미얀마가 자리를 비워두기보다는 비정치적 인사가 대표로 참석할 것을 권유한다"라며 "누가 대표로 올 것인지는 미얀마 군정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미얀마 군정이 임명한 외교장관을 공식 초청하려고 했으나, 다른 회원국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미얀마 군정과 가까운 관계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국제사회의 반대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해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나기도 했다. 

아세안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으나, 미얀마 군정이 지난해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5개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캄보디아 측에 미얀마 군정 인사의 참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얀마 군정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 반군부 세력과의 대화 및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 특사 파견 등에 합의했었다.

미얀마 쿠데타 벌써 1년... 최소 1500명 숨져 

그러나 합의와 달리 폭력과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가, 미얀마 문민정부를 이끌었던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 군정 법원이 잇달아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캄보디아 평화 연구소의 반 부나 연구원은 "아세안 회의에 미얀마 군정을 초청하려는 캄보디아의 독단적 결정이 한계에 달한 것"이라며 "캄보디아는 군정 인사 초청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번 회의를 개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전권을 장악하고, 수치 고문을 비롯해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했다. 

또한 반군부 세력을 무차별 유혈 탄압하며 지난 1년간 최소 15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아세안은 전날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발발 1년 맞춰 "미얀마에서 모든 폭력이 즉각 중단되고,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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