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전파되면서 우리 지역 내 분위기는 더욱더 침체 되었다. 시끌벅적한 명절은 올 설에도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 내가 다니는 복지관에서는 지역 내 긍정적인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코로나19로 안전하게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전년도 설날에는 전 세대 떡국 한 그릇 나눔을 했다. 쌀독에 쌀과 정이 모이고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떡과 사골국을 집집마다 전달하였다. 따뜻하게 끓여 드릴 수는 없었지만, 집집이 전달하면서 웃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그것마저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후원해 주신 쇼핑백과 떡국 꾸러미를 비대면으로 집문고리에 걸어놓고 왔습니다.
▲ 문고리에 걸어놓은 떡국 꾸러미 후원해 주신 쇼핑백과 떡국 꾸러미를 비대면으로 집문고리에 걸어놓고 왔습니다.
ⓒ 서경숙

관련사진보기

 
이번 설에는 비대면으로 떡국, 사골국, 마스크, 엽서를 담아서 문고리에 걸어두기로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쓰고 남아 있는 종이봉투를 모아보기로 했다.

"나운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로 명절을 혼자 보낼 이웃들에게 떡꾸러미(떡국떡, 사골국,마스크)와 함께 비대면으로 설 명절 인사를 합니다. 쓰지 않는 쇼핑백을 나운복지관에 전달해주세요! 기간:~1/19까지 크기: 25cmX35cm~"

우리는 두 장을 작성하여 지역 아파트 입구에 부착했다. 동네서점에도 부착해 광고를 해주셨다. 또 각자의 SNS에 올려주어 광고가 되었다. 친구들이 후원해 주고 지역주민들이 후원해 주고 복지관 앞에 쌀독 안에 쌀이 모이면서 우리 마음도 훈훈해졌다.

환경을 생각해서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집에 있는 종이백을 후원해 주길 바랐다.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오고 상가에서도 쓰지 않는 쇼핑백을 전달해주었다. 집에 있던 쇼핑백을 모아서 복지관에 가져다주는 사람들, 연락이 와서 찾아갔더니 쇼핑백과 함께 따뜻하게 물에 우려 먹으라고 감잎차까지 건네주시는 나의 지인들 때문에 훈훈한 시간이 되었다.
모아온 쇼핑백을 정리하는 모습
▲ 재활용 쇼핑백 정리 모아온 쇼핑백을 정리하는 모습
ⓒ 서경숙

관련사진보기

 
떡국꾸러미를 가방안에 차곡착곡 정리해서 넣고 나갈 시간을 기다리는 가지각색 쇼핑백
▲ 재활용 쇼핑백에 떡국 꾸러미 담아놓는 모습 떡국꾸러미를 가방안에 차곡착곡 정리해서 넣고 나갈 시간을 기다리는 가지각색 쇼핑백
ⓒ 서경숙

관련사진보기

 
여러 사람이 모아준 종이백은 가지각색~. 쇼핑백 담당인 나와 다른 선생님은 모아온 쇼핑백을 펼쳐놓고 적당한 크기의 쇼핑백을 고르고 너무 크거나 너무 낡은 것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공장이 돌아가는 것처럼 주민과 친구들이 모아준 쇼핑백에 떡국 꾸러미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 가지각색으로 줄을 서 있는 종이백이 아름답게 보이고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중학생 봉사자가 2시간에 한번씩 다니는 시골에서 봉사하러 왔다고 한다. 봉사시간은 많지만, 봉사하는게 좋아서 왔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의 뒷모습
▲ 떡국 꾸러미 끌고 가는 봉사자 뒷모습 중학생 봉사자가 2시간에 한번씩 다니는 시골에서 봉사하러 왔다고 한다. 봉사시간은 많지만, 봉사하는게 좋아서 왔다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의 뒷모습
ⓒ 서경숙

관련사진보기

 
봉사자와 함께 집집마다 문고리에 떡국 꾸러미를 걸어놓고 왔다. 오면서 주민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는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았다.

전 세대 인사 나눔을 통해 주민과 주민 사이의 긍정적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번 설 떡국 나눔이 우리 복지관만의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이웃들이 함께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담겨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우리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해서 힘이 되고, 함께 해서 아름다움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덧붙이는 글 | 기자의 블로그나 브런치에 올라갑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그림책이 좋아서 아이들과 그림책 속에서 살다가 지금은 현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현실 속에서는 영화처럼 살려고 노력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