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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대선후보.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대선후보.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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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대응을 달리했어야 했다."
"(윤핵관이) 오버한 측면이 있다."


국민의힘이 '원팀(One-team)'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는 앞서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독대 만찬까지 하며 밝은 그림을 잠시 연출했다. 그러나 '전략 공천' 문제가 불거지며 상황이 급변, 오히려 파열음만 더 커지게 됐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자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굿'을 했다고 주장하고, '고발사주 의혹'의 배후로 지목하는 내용의 녹취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당사자들이 적극 반발하는 가운데, 윤석열 측이든 홍준표 측이든 장외 설전을 벌이며 '원팀은 어렵다'라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남] "홍준표, 추천이 아니라 거래... 보이지 않는 곳도 빨간색 입는다"
 

해체되기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홍준표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합류는) 힘들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좀 이재명 후보하고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꽤 있잖느냐"라며 "이게 계속 고공행진하면 합류할 가능성이 열릴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진행자가 '지지율이 박빙일 때 홍 의원의 힘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겠다. 그런데 홍준표 의원 쪽에서는 계산을 달리할 수 있겠다"라고 지적했다. "선거승리가 확실하다고 한다면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특히 그는 "홍준표 의원께서 보도가 나간 이후에 대응을 조금만 달리했으면 양상이 지금 하고 틀렸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서 '내가 서울 종로하고 대구 모 인사를 이야기한 것은 추천의 개념이었다. 나는 조건 없이 선대위에 합류해서 대선을 돕겠다' 이렇게 반응을 했으면 정말 추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금 보여준 태도에 의하면 이건 추천이라기보다는 대가 관계였던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김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께서 오랜 정치생활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누가 봐도 이건 거래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씨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그는 "그건 (굿을) 해도 '했다'고 할리가 만무한 거니까, 사실확인은 쉽지 않겠다"라며 "홍준표 의원께서는 한동안 왜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입고 다니신다고 했잖느냐. 그러니까 약간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도리어 김씨의 의혹 제기를 옹호하는 뉘앙스였다.

김 전 의원은 "정치권에는 늘 흘러 다니는 소문들이 있잖느냐"라며 "그런 소문은 오히려 정치권 밖에 있는 분들도 더 잘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사실여부 확인이 어려워서 그렇지, 항상 그런 소문은 그분이 선거에 당선된 후에 나온 소문인지 그 전에 나온 소문인지 잘 확인도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실확인이 어렵다고 강조하며, 굿과 관련된 의혹 제기가 사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언주] "윤석열, 본인 쏙 빠져... 누가 믿고 비공개 회동 하나?"
 

반면, '친홍'으로 분류되는 이언주 전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 측을 비난했다. 그 역시 홍 의원의 선대본 합류가 "굉장히 힘들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뭐 결렬 선언을 누가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미약하지만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 '여지'를 넓히기 위한 키는 윤 후보 당사자에게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비공개 회동에서 나온 지엽적인 이야기들이 어떻게 해서 공개적으로 불거지고 또 문제 삼게 되었느냐, 여기(이다)"라며 "왜냐하면 신뢰를 깨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공개 회동에서 두 분이 의기투합하신 이야기이다. 문제가 있다면 두 분이 같이 문제이지, 홍 대표에게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 문제를 자꾸 밑에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이런 경우 사실 홍 대표에게 윤 후보가 전화해서 이야기하면 충분히 되는 이야기이다. 보통 그렇게 진행된다"라고 윤 후보가 직접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은 쏙 빠지고, 밑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윤 후보의 정치 리더십에 큰 손상을 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면 누가 믿고 비공개 회동을 하겠느냐?"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그 분(윤석열 후보)이 어쨌든 봉합을 하든 하셔야 한다"라며 "밑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이런 분들이 문제를 일으킨 거지 않느냐? 선대위에서 자꾸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데, 차제에 이런 문제에 이런 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건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선대본에 여전히 윤핵관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내가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들을 향해 "오버한 측면이 있다"라고도 비난했다.

특히 "이게 잘못 이해가 되면 '어, 그러면 윤 후보께서 (권영세 본부장 등에게) 시키셨나? 그러면 왜 그 자리에서 이야기 안 하시고, 화기애애하게 끝났다가 돌아가서 다음날 아침에 시키셨을까? 그게 말이 될까?' 되게 심각한 문제이지 않느냐, 사실이라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씨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배우자가 이렇게 신경을 건드리는 이야기,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막 하고 공격을 하는 이런 일은 없다.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라며 "유감스럽다"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은 "고민 중"이라며 거리두기... 김은혜 "오해 풀 계기 마련될 것"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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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를 수습해야 할 당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거리를 두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씨의 사과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게 가장 옳은 길인지 고민을 더 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한 것이다(관련 기사: '7시간 통화' 김건희, 사과할까... 권영세 "옳은 길 고민 중").

이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대표 등이 격앙되어 있는데, 어떻게 수습할 생각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권영세 본부장은 "글쎄 그 분들이 좀 화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에 있다"라고 같은 취지의 답을 반복한 채 자리를 떠났다.

선거대책본부의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같은 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가고자 하는 노력은 늘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좋은 분의 추천은 언제든지 하실 수 있다"라며 홍 의원의 전략공천 인사 추천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제 저희가 추천받은 분이 바로 공천이 된다고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이유는, 국민과 함께 저희가 그동안 만들어왔던 공천 시스템이 있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따라서 다른 경쟁자까지 공정하게 평가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라며 "그 원칙을 확인한 거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출당시켜줬으면 좋겠다는) SNS 뒷부분에 보면 또 홍 전 대표께서도 굳이 탈당하실 의사가 없다는 그런 시그널로 버퍼를 주셨다"라며 "당에서도 당연히 기류 홍준표 전 대표의 출당 관해서 언급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이 문제가 정권 교체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당내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복했다. 김건희씨 발언과 관련해서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어쨌든 물밑으로라도 같이 한번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이제 서로 같이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오해를 풀 수 있는 그런 계기가 곧 마련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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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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