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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도 중간쯤에서 바라본 중앙선 철길과 단양시가지.
▲ 야간 조명등이 켜진 잔도 잔도 중간쯤에서 바라본 중앙선 철길과 단양시가지.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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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은 어딜 가도 걸을 수 있다. 차량이 다니지 않아 안전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즐비하다. 추위와 코로나19에 대비해 모자, 장갑, 마스크, 편한 신발과 옷만 있으면 된다. 차량을 가지고 온 관광객도 널찍한 하상 주차장을 이용하면 자유롭게 도보 여행(트레킹)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구경시장에서 단양강 쪽으로 내려오면 선착장이 있다. 요즘은 강물이 얼어붙어 유람선은 다니지 못한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도담삼봉 쪽으로 가도 좋고 반대편인 잔도 방향으로 틀어도 된다. 오늘은 잔도 쪽을 걸어볼 생각이다. 단양고 인근부터 나무데크가 시작되고 상진 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널리 알려진 잔도를 만난다. 
 
낭떠러지 강물을 볼 수 있도록 특수제작한 철제품으로 바닥을 깔아놓았다.
▲ 낭떠러지가 보이도록 철제로 설치한 바닥. 낭떠러지 강물을 볼 수 있도록 특수제작한 철제품으로 바닥을 깔아놓았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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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수 없는 절벽에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고, 비가림 시설까지 설치했다. 곳곳에 아찔한 낭떠러지를 느낄 수 있도록 구멍이 뻥뻥 뚫린 철제로 바닥을 깔아놓았다. 걷는 동안 조용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심심함을 덜어준다. 운이 좋다면 중앙선 철길을 달리는 열차도 볼 수 있다. 얼어붙은 겨울강은 황량함보다 은빛깔의 아름다움을 준다. 멀리 보이는 철교, 그 너머로 펼쳐진 단양 시가지, 양방산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동지, 소한, 대한이 지나자 해가 조금씩 길어졌다. 어스름해지기도 전에 노란색 등이 켜진다. 관광객들은 야간 경관조명 아래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단양이 이렇게 이쁜 줄 몰랐다"는 말이 들린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 삼아 잔도를 걷는 동네 분들도 많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객'도 중요하지만 '현지인'의 행복 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잔도 인근에 살고 있는 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곳곳 안내판에 사진과 함께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 자생식물 안내판 잔도 인근에 살고 있는 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곳곳 안내판에 사진과 함께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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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도를 걷는 또 하나의 재미는 식물 공부다. 겨울이라 꽃은 볼 수 없지만, 식물의 사진과 그 생태를 설명해놓은 안내판이 있다. 데크길 옆 절벽에 자생하는 혹느룹나무, 붉나무, 고욤나무, 굴피나무, 부처손, 생강나무를 소개해놓았다. 딴생각할 겨를도 없이 어느덧 만천하 스카이워크 입구에 도착했다. 더 걷고 싶은 사람들은 수양개 유물전시관, 적성대교, 옛단양으로 가면 된다.

편의시설로 잔도 시작점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만천하 스카이워크 입구에도 화장실, 흡연실을 갖췄다. 걷다 보면 자전거를 갖고 온 분들은 타지 말고 걸어달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데크길 곳곳에 난간에 기대지 말 것, 휴대전화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경고문도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를 보더라도 방문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잔도가 시작되는 단양군보건소 인근에는 나루카페, 썸데이카페 등 차와 음료를 파는 집부터 맷돌시골밥상, 성원마늘약선 등 향토음식점이 많다. 먹방 성지로 알려진 구경시장에는 마늘을 이용한 순대, 빵, 족발, 치킨, 만두 등 먹거리가 즐비하다. 부각, 엿, 떡, 식혜 등 선물거리도 다양하다. 설 연휴가 멀지 않았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 분들에게 안전한 관광도시 단양을 추천한다. 
 
단양잔도는 느림보강물길의 한 코스다.단양은 거대한 하회처럼 물길이 휘돌아나가는 곳이다. 따라서 대부분 강과 산을 끼고 걷는 곳에 트레킹코스가 조성됐다.
▲ 잔도 입구 단양잔도는 느림보강물길의 한 코스다.단양은 거대한 하회처럼 물길이 휘돌아나가는 곳이다. 따라서 대부분 강과 산을 끼고 걷는 곳에 트레킹코스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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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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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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