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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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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주년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전으로 가득한 한 해였지만, 엄청난 진전을 거듭했다"라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집권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 인플레이션 극복, 미중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가 삶을 위협하지 않는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라며 "백신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더 일찍 노력했어야 했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최근 감염 확산을 주도하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우려할 대상이지만 패닉의 요인은 아니다"라며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백신 접종율-일자리 창출 강조... 재선 의지 밝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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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미국 경제의 '이중고'로 꼽히는 인플레이션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라며 금리를 인상해 긴축 정책으로 전환한 미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최근 국제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위협에 대해서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을 강행하면 재앙(disaster)을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와 동맹들은 러시아 경제가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러시아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이날 회견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자들의 날 선 공방이 오가면서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 취임 때 실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나친 약속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2억1000만 명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6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면서 실업률이 3.9%로 떨어졌다"라며 스스로 높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카멀라 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본다"라며 "차기 대선에서도 나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재선 의지까지 나타냈다. 

다만 이날 회견에서는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듭하고 있는 북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집권 1년차 지지율, 트럼프 다음으로 나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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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심은 냉담하다. 미 CBS 방송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 그쳤다. 취임 직후 60%대였으나 지난해 8월 아프간 철군 결정으로 43%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CBS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의 집권 1년 차 지지율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7%)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월 56%였으나, 올해 1월 현재 42%로 떨어졌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2%로 나타났다.

<폴리티코>가 19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년간에 대해 미국 유권자의 37%가 낙제점인 'F'를 줬고, 12%가 'D'를 주겠다고 답했다. 'A'나 'B'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현지 언론은 아프간 철군 결정, 코로나19 확산,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겹친 데다가 취임 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초대형 경기부양 법안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국정 장악력을 의심받았다. 

만약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열리기 전까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넘겨줄 가능성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조기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또한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재기에 나설 수도 있다. 미 퀴니피악대학의 이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무려 6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원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여전히 탄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국민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나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은 "당연히 지지율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라며 "우리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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