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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총괄선대본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총괄선대본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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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양자 TV토론 계획을 중단하고 자당 안철수 후보까지 포함한 3자 TV토론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3대 3 실무 협상단을 통해 토론회에 대한 세부상황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기들끼리만 TV토론을 한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 안철수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까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가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냐"라면서 양당의 양자 TV토론 추진을 안 후보의 상승세를 막기 위한 "치졸한 담합"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두 당이 보여주는 행태는 서로 원수처럼 물어뜯고 싸우다가도 국민에 의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면, 힘을 합쳐 기득권 붕괴를 막는 적대적 공생관계, 낡고 후진적인 진영정치의 전형적인 모습과 행태"라며 "두 당의 담합 토론은 음모적이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윤석열, 이재명 3자 TV토론을 제안한다. 두 당은 국민들께서 만들어주고 계시는 혁신과 변화의 3자 구도를 존중하고 두 당만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토론을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자 토론을 제안받은 언론사를 향해서도 "잘못된 TV토론은 거부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방송의 공정성 차원에서 부적절하다. 국민에 의해 형성된 3자 구도를 인위적으로 양강구도로 만들려는 음모는 단호히 거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앙선관위 항의 방문 계획... 권은희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례만 봐도 불공정"

국민의당은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위한 방송토론이 논의됐지만 그때 선관위가 '다른 후보의 공정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1회에 한해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제를 한 바 있다"며 "그런데 지금 더 규모가 크고 우리 국민 삶에 영향이 더 큰 대선에서 양당 후보가 무려 지지율 15%를 넘는 후보를 배제하는 방식의 방송 토론은 누가 보아도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가 당연히 즉시 나서서 양당에 경고하고 관련되는 추가적인 진행사항을 중지할 것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그 부분을 촉구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도 지난 12일 민주당·국민의힘 양당의 TV토론 실무협상에 대해 "선수가 경기 규칙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주요 방송사에서 앞서 제안한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TV토론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은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해 규칙과 토론주제를 정하고 후보들을 초청해왔다"면서 "아무리 양당 후보가 사법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상초유의 대선이라고 하지만 TV토론까지 개입하는 사상초유의 대선을 만들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양당 합의로 토론을 개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어불성설이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언론기관만 토론회를 주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꾸고 실무협상단까지 꾸렸다"며 "유권자의 선택권을 훼손하는 것이며 명백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태그:#안철수, #TV토론, #국민의당, #윤석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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